땅집고

강남권 호가 ‘뚝’…압구정 한강변 아파트 일제히 하락

뉴스 뉴시스
입력 2009.03.07 14:12

이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왔지만 거래시장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한강변 아파트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고, 강동구와 송파구도 오름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강남권 아파트들이 전반적으로 약보합 상태를 보였다.

이사철 때마다 매물난을 겪어왔던 서울 강북 일대도 올해는 유난히 조용한 상태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0%, 경기 -0.01%, 인천 -0.05%로,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서울 0.02%, 경기 0.21%를 기록,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마포구(0.19%), 중랑구(-0.18%), 중구(-0.13%), 도봉구(-0.09%), 서대문구(-0.08%), 노원구(0.08%) 등 강북지역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최근 2∼3주간 보합권에 머무르던 마포구와 서대문구는 거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호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사 시즌을 맞이하면서 일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한 곳도 있지만 거래가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포구 공덕동 삼성1차 82㎡(25평형)는 3억8000만∼4억2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 한강변 아파트들이 일제히 호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번 주 0.06% 하락했다. 이사철 이주수요도 전무한 데다 최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급등하면서 매도, 매수자 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져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 현대사원 105㎡(32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13억∼15억원 선이다.

상승한 지역은 송파구(0.17%), 강동구(0.11%), 종로구(0.06%)로 세 곳에 불과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분당이 0.18%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세 배 가량 커졌다. 신규 매물 출시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대부분 매수자들이 희망하는 가격보다 매도호가가 높게 책정돼 있어 거래는 다소 감소했다. 금곡동 청솔대원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4억3000만∼5억5000만원 선이다. 반면 산본은 거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0.30% 하락했다.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 79㎡(24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1억9500만∼2억15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양주시가 -0.79%를 기록, 이번 주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로 줄곧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삼숭동 일대가 특히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성우아침의 미소 82㎡(25평형)는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이 밖에 하남시(-0.28%), 광주시(-0.12%), 남양주시(-0.12%), 의정부시(-0.11%), 고양시(-0.10%), 안양시(-0.10%), 광명시(-0.09%) 등이 이번 주 하락세를 보였다. 이사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매수세와 매도세 모두 약간씩 증가했지만, 이주를 위해 출시된 매물들이 시세보다 저렴해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남시 덕풍동 현대 82㎡(25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2억1000만원, 고양시 중산동 산들마을2단지e-편한세상 116㎡(35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3억4500만∼4억1000만원 선에 거래가 가능하다.

가격 상승이 둔해지고 있는 서울 강남과 달리 과천, 용인시는 각각 0.22%, 0.09% 올라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2㎡(16평형)는 1000만원 오른 6억∼6억4000만원 선이다.

인천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다소 커진 가운데 연수구(-0.21%), 동구(-0.15%) 순으로 하락했다. 대체로 장기간 보합권에 머물던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개별단지로는 연수구 옥련동 현대1차 79㎡(24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1억3500만∼1억5500만원, 동구 화수동 영풍 112㎡(34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전세시장은 신도시가 중동, 분당, 평촌 일대의 강세에 힘입어 0.20%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봄 이사철 여파로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의 발걸음이 늘면서 거래시장은 매우 활발한 분위기다. 하지만 저렴한 중소형 매물들은 드물어 거래가 쉽지 않다.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5%, 신도시 0.20%, 경기 0.13%, 인천 -0.04%를 각각 기록했다. 신도시는 2007년 3월 둘째 주(0.2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송파구(0.55%), 관악구(0.19%), 영등포구(0.18%), 성동구(0.16%), 양천구(0.1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중랑구(-0.21%)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대규모 신규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이미 입주한 단지들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잠실동 트리지움 84㎡(25평형)가 2억5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1000만원 올랐다.

영등포구는 중소형 위주로 수요층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특히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 단지들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신길동 삼성 102㎡(31평형)가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강 건너 잠실 일대 전셋값 상승에 따른 여파로 수요층이 증가한 모습이다. 성수동1가 중앙하이츠빌 105㎡(32평형)의 경우 20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71%), 분당(0.34%), 평촌(0.18%) 순으로 오름세를 보인 반면, 산본(-0.22%)은 내렸다.

중동은 거주환경이 쾌적한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며 강세다. 하지만 매물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중동 팰리스카운티(중동주공) 112㎡(34평형)의 경우 1500만원 상승한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당은 강남권 일대 상승세 여파로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세가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세입자들도 이사비용 절감 측면에서 재계약을 선호하고 있어 매물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곡동 청솔대원 105㎡(32평형)가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경기는 과천시(1.06%), 하남시(0.78%), 수원시(0.54%), 용인시(0.29%)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파주시(-0.38%)는 하락했다.

과천시는 래미안슈르 입주 마무리로 전반적인 물량이 감소해 전세가격이 오름세다. 별양동 주공2단지 59㎡(18평형)의 경우 지난주보다 650만원 상승한 8800만∼1억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남시는 봄 이사철 여파로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강세다.

인천은 동구(-0.33%)만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층의 자금여력이 부족해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수동 영풍 112㎡(34평형)의 경우 750만원 내린 1억∼1억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화제의 뉴스

"당신을 시니어타운 전문가로 만들어 줍니다" 200명 배출한 명품 교육과정
[부고] 고진갑(뉴스웍스 대표·전 서울경제 편집국장) 모친상
번화가보다 낫다? 항아리 상권, 잘못 고르면 '왕따 상권' 된다
BS한양,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 8일 견본주택 개관
"월세 6개월 밀린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줬어요"

오늘의 땅집GO

사람 많은 번화가보다 외곽 상권이 더 잘 되는 이유
"월세 6개월 밀린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