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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 곳은 교통 좋아진 여기 "새 길 따라 새 집 보러 오세요"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09.02.20 03:12

경의선 복선전철 6월 개통 문산서 서울까지 한시간 안팎 소요
용인~서울고속도로, 강남까지 30분 연결

올해 상반기 서울과 수도권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전철이 잇따라 개통한다. 6월 파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의선 복선전철이 운행에 들어가고,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역시 같은 달 완공될 예정이다. 파주와 용인은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양도소득세 감면지역 중 100% 감면을 받는 지역(비과밀억제권역). 그런 만큼 이들 지역은 교통 여건 개선, 세금 완화라는 두 가지 호재(好材)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월부터 파주~서울 전철 출·퇴근 본격화

1999년 11월에 착공한 경의선 복선전철 성산~문산(40.6㎞) 구간은 6월 말 개통된다. 나머지 구간인 용산~성산 구간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계해 2012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성산~문산 구간에는 전철이 하루 40회에서 118회(왕복)로 늘어난다. 또 지하철 3호선 대곡역과 6호선 월드컵경기장(성산)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복선전철을 통한 문산~성산 간 소요시간은 53분. 이에 따라 서울 출·퇴근 길이 불편했던 고양 탄현과 파주 문산지역 거주자들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파주 문산읍에서는 동문건설이 5월 '굿모닝힐'(309가구·110㎡형)을, 벽산건설은 하반기에 '블루밍'(1021가구·111~131㎡형)을 분양할 예정이다. 파주신도시는 경의선 구간인 운정역을 기본 중심 축으로 설계돼 대부분의 아파트가 역에서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동시에 제2자유로(2009년)와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2013년) 역시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고양시 탄현동에서는 두산건설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2772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탄현동은 일산신도시, 운정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생활 여건도 우수한 편.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개통되는 경의선 복선 구간은 거리는 멀지만 직선화돼 있어 1시간 정도면 서울에 닿을 수 있는 만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6월 개통

정부의 양도세 감면 조치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용인에도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다. 6월 개통되는 길이 22.9㎞의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는 용인시 영덕동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로를 연결한다. 교통 정체가 없을 경우 강남까지 3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 현재 경부고속도로가 교통량 초과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만큼 용인지역 거주자들의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용인지역은 서울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송파~용인 구간 2015년 완공 예정) 건설도 예정돼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교통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에서는 동부건설이 5월 영덕동에서 '센트레빌'(222가구)을 공급하고 같은 시기 고려개발은 '성복1차 e-편한세상' (476가구)을 분양한다. 신설 고속도로 주변인 수원 광교신도시에는 한양이 6월과 하반기에 각각 214가구, 46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황기엔 호재가 많은 지역이 안전

경기도 파주와 용인지역은 신설 교통망 확충과 양도세 100% 감면이라는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경기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서울과의 시간면에서 볼 때 경의선 복선 개통 구간은 지하철 3호선보다 더 짧고, 용인지역도 여전히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불황기에 호재가 확실한 지역에 저평가돼 있는 주택에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고속도로와 전철이 개통되고 세제 혜택을 본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전철 개통 구간이나 고속도로 개통 구간은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집을 팔 때 손쉽게 처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당분간은 과거와 같은 집값 급등을 기대하기보다 안정적인 투자 차원에서 용인·파주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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