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양도세감면 역풍 맞은 분양권시장 `꽁꽁`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9.02.19 14:52

용인대형아파트 1억원 하락한 분양권 등장

수도권 분양권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 `미분양아파트 양도세감면`이라는 역풍을 맞아 웃돈이 떨어지고 문의가 끊겼다.

19일 용인시 중개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에서 1억원 떨어진 상현동 힐스테이트 160㎡ 분양권이 등장했다. 지난주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감면조치 발표가 있자 분양가 수준에 내놨던 매도인이 가격을 내린 것. 가격은 분양가에서 1억원 빠진 6억5000만원선이다.

인근 H공인 대표는 "상담문의가 한두달 전보다 늘었지만 모두 미분양단지나 가격을 묻지 분양권을 찾는 사람은 없다"면서 "상황이 이렇자 급한 매도인들이 매수자를 연결해 달라며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성복동 자이 역시 분양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현동 G공인에 따르면 이 아파트 158㎡ 분양가는 7억9000만원선이다. 이 평형의 분양권을 내놓은 한 매도인은 `계약금인 10% 정도를 포기할테니 팔아만 달라`고 7억1000만원 선에 매물을 내놨다.


인천지역의 분양권시장도 움츠러드는 분위기다. 인천 송도의 S중개업소 대표는 "평당 분양가 자체가 예년보다 300만~400만원 싸졌는데 양도세까지 감면해주니 웃돈이 붙어있는 분양권을 누가 사겠냐"며 "1억5000만원까지 웃돈을 부르던 매도인들이 서서히 조정하거나 당장 팔지않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조합원과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권 가격인하 경쟁 조짐도 보이고 있다. 평형별로 미분양 물량이 있는 부천 약대두산위브는 이달 초까지 이 아파트 112㎡의 조합원 분양권(분양가 3억6000만원)은 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4억2000만원 선을 호가했다.

하지만 양도세 감면 발표이후 2000만~3000만원가량 웃돈이 떨어진 매물들이 등장하자, 5억원을 호가하던 일반분양권(분양가 4억6000만원) 가격도 3000만~4000만원가량 동반하락했다.

분양권 가격이 수천만원 이상 하락하자 매수자들은 미분양아파트와 분양권 사이에서 입지나 가격 등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이번 양도세감면 조치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분양권시장에 악재임은 분명하다"며 "당분간 분양권시장은 고전을 면치못하겠지만 미분양아파트가 팔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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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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