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3구 아파트값 '들썩'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2.18 03:10

부동산 규제 완화 심리 확산… 거래도 활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강남의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가격도 급등했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가 1월 신고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074건으로 작년 12월(1만9542건)보다 1500여 건 줄어드는 등 거래가 여전히 침체돼 있었다. 그러나 강남 3구는 1000건의 계약이 이뤄지며 2006년 12월(1642건) 이후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실거래 가격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77㎡는 8억3500만~8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 7억4000만~7억5000만원에 비해 최고 1억4000만원이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1㎡형도 9억원에 매매된 것으로 신고돼 지난해 12월에 거래된 금액(6억1500만~7억5000만원)보다 2억8500만원 상승했다. 작년 말 8억1500만원까지 떨어졌던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77㎡ 역시 지난달에는 10억6900만원에 거래됐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강남 집값이 단기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지속하는 한 집값은 다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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