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판교계약금 1200억, 건설사 유동성 도움될까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9.01.16 15:10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분양금액 20% 계약금 설정
1200여억원 초기확보 가능..`계약 장애요인` 우려도

판교신도시 마지막 중대형 아파트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이 분양에 돌입한다.


이 아파트는 한성과 한국토지신탁(034830)(신구건설 위탁)이 시행하고 대우건설(047040)과 서해종합건설이 각각 시공하는 948가구의 대단지다. 특히 이 단지는 분양 계약금을 전체 분양대금의 20%로 높게 책정할 정도로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가장 작은 주택형(121㎡형)도 계약금이 1억원을 넘는 수준. 최근 수도권 분양 단지들이 계약금을 2000만~3000만원선의 정액제로 대폭 낮추거나 높아야 5~10%선만 받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계약금 비율을 높게 책정한 배경에 대해 계약금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전체 948가구가 모두 팔릴 경우 계약금만 1200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의 분양 계약금액은 가장 작은 121㎡형 기준층이 1억1758만원, 펜트하우스인 331㎡형은 4억4525만원으로 모두 합하면 1256억원에 이른다.

계약금은 일반적으로 일부는 사업과정에서 일으킨 PF(프로젝트 파이낸싱)금융 자금 원리금 상환용으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시공사에게 선급금과 공사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된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지급보증을 선 PF가 줄어들어 우발채무를 줄일 수 있고 선급금과 공사비를 받아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후 공사비는 공사 진척에 따른 기성금으로 받게 된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비싼 계약금이 초기 계약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 사례가 유망 분양단지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양대금의 20%를 계약금으로 책정해 분양한 광교신도시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

이 아파트는 작년 10월 평균 17.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지만 분양이후 경기침체에다 계약금에 대한 부담이 겹치며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금은 계약금 10%를 4회차 중도금 납부시기에 분납토록 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에 대한 전망이 과거만큼 좋지 않고 청약시장도 한껏 침체된 상황에서 높은 초기자금 부담은 청약 문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계약금을 많이 받을수록 좋지만 자칫 계약률을 낮추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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