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조선일보 홈덱스에서 만나는 친환경 건축 자재들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9.01.16 06:18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에너지 절감 건축 자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 달 3~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홈덱스 2009'에서도 자연 에너지인 햇빛을 최대한 활용해 실내를 밝히고 냉·난방의 효율을 높여 주는 건축 기자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은 반사 거울형 채광장치. 경희대 지속가능건강건축기술연구센터와 동아산전이 공동 개발한 설비로 일조량(日照量)이 적은 건물 실내에도 햇빛이 효율적으로 들어오도록 해 실내 밝기를 높여 준다. 실제 다세대주택의 반지하층에 설치한 결과 거실 밝기가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붕에 내리쬐는 햇빛을 모아 실내로 전달해주는 태양광 광파이프 시스템(제작업체 ㈜포엘)도 홈덱스에서 만날 수 있다. 천장에 설치된 아크릴돔과 반사거울에서 수집된 태양광이 유도관을 통해 실내로 전달돼 천장에서 빛을 뿌려주는 장치. 지름이 65㎝인 광파이프 시스템을 설치하면 실내 밝기가 최대 1110럭스(lux)까지 올라간다.

태양광 광파이프(왼쪽), 반사 거울형 채광장치(오른쪽).

㈜파워디펜스는 창문에 붙이는 에너지 절약 필름을 내놓았다. 기존 건물의 유리창에 붙이면 여름에는 태양열을 80%까지 차단하고, 겨울에는 실내의 열을 보존해줘 에너지를 35%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방화 기능도 갖춰 재해 방지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주택의 냉·난방비를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고강도 압축 스티로폼도 나온다. ㈜제로에너지는 가로 120㎝, 높이 40㎝, 두께 20㎝의 고강도 압축 스티로폼으로 벽체를 쌓은 뒤 안팎에 무독성 시멘트나 황토를 2㎝가량 바르면 기존의 전기·석유 난방에 비해 에너지를 90%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건축비는 3.3㎡당 250만원 정도.

경희대 건축공학과 김정태 교수는 "미국 시애틀시(市)가 자연 채광 장치를 도시 전역에 적극 도입한 결과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향상되고 소매점의 판매율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에너지 절감은 물론 실내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는 만큼 자연 채광에 대한 건축 업계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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