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 한파 수도권 분양시장 몰아쳐

뉴스 뉴시스
입력 2009.01.13 15:14




경기 성남, 용인 등 수도권 유망단지 분양권과 유망단지 아파트에 부동산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13일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아파트 단지 주변 중개업소. 54평아파트는 지난 4개월새 매매가가 5억원이나 떨어졌다. 13억원까지 올라갔던 58평형은 10억원선에도 주인을 찾기 힘들다. 판교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집을 팔자는 문의는 부쩍 늘었다. 하지만 매수자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날 오후 성남 판교신도시. 지난 2006년 분양당시 엄청난 청약률을 기록했던 판교신도시는 썰렁한 분위기다. '입주축하'한다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렸지만 이사 차량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주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중장비가 '괴물'처럼 서있었다.

분당 중개업소 박모씨는 "판교입주를 앞두고 분당 집을 내놓은 사람들이 급매물을 주로 내놓는데 거래성사는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분양권값 추가하락

판교 주변 중개업소는 "무리한 대출을 끼고 판교신도시에 청약에 나섰기 때문에 분양권이 한꺼번에 나올 경우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최모씨는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입주예정자중에 분양가 수준 이하로도 팔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반기 6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2만2000가구의 입주가 이어지면 지난해 서울 잠실과 반포에서 겪었던 역전세난과 가격급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달 말 판교에는 마지막 분양단지인 푸루지오-그랑블 948가구와 주공이 공급하는 휴먼시아 10년 10년임대 2068가구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지만 예전과 같은 청약열풍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판교입주는 주변 시세를 끌어내려 최근 성남시 평균 아파트값이 3.3㎡당 1500만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보증금 내려달라' 소송 봇물

부동산 침체여파로 높은 분양가를 둘러싸고 계약자와 건설업체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판교신도시가 조성중인 성남시와 유망단지 아파트 공사가 많은 용인시는 중재를 요구하는 민원인이 몰리면서 한때 시장실이 점거되기도 했다.

판교 A11-1블록 R아파트 입주예정자 103명은 지난해 12월30일 시행사를 상대로 법원에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냈다.

이들은 "입주할 아파트는 주택가격의 50%인 1억3200만원을 임대보증금으로 책정해야하는데 입주자와 협의없이 90%인 2억3800만원으로 잘못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주변시세를 감안, 사업자에게 임대료 재산정을 권고하지만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용인시도 공사가 진행중인 공동주택단지 60여곳 가운데 현재 20여곳에서 분쟁이 발생했다.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거나 부실공사 가능성을 주장하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12월15일에는 용인시 공세지구 D아파트 계약자들이 "부실시공과 공정미달 우려 때문에 공정한 실사를 해야 한다"며 한때 시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 미분양

올 상반기 최고 유망한 아파트중 하나로 손꼽히는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는 3순위 청약에서 총 676가구 모집에 449명만이 신청, 경쟁률이 0.66대 1에 불과해 '흥행참패' 라는 수모를 당했다.

불과 3개월전 같은 신도시에서 공급한 울트라 참누리아파트는 1순위에서만 17.8대1, 최고 2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 한파를 실감케 한다.

또 지난해 4월 동일토건과 동부건설이 신봉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여전히 30% 가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신봉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하려던 GS건설은 견본주택만 지어 놓은 채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용인 신봉동 중개업자 김모씨는 "분양아파트=로또라는 공식은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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