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규제 완화 움직임에 매수세 '꿈틀'

뉴스 뉴시스
입력 2009.01.10 23:11

재건축아파트의 용적률 규제 완화 소식과 투기지역 등의 지정 해제가 가시화되면서 강남, 강동, 송파 등 3개 지역의 부동산이 이번 주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기존에 출시된 저가 급매물은 대부분 매수자들이 회수했고, 남아있는 매물은 호가가 급등하는 등 정책의 움직임에 따라 재건축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매수문의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를 주저하면서도 강남 아파트값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거래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신도시 -0.19, 경기 -0.12%, 인천 -0.06%를 기록해 4개 지역 모두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재건축아파트는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이 0.32% 올랐다. 경기는 -0.13%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송파구(0.30%), 강남구(0.12%), 강동구(0.06%)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첫 오름세로,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규제 완화 소식과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가 재검토되면서 가격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개포주공4단지 49㎡(15평형)는 한 주 동안 1500만원 오른 8억3000만∼9억원, 대치동 은마 102㎡(31평형)는 8억∼9억원 선으로 4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서울시와 국방부 간 마찰로 수차례 유보됐던 제2롯데월드 건설이 사실상 허용되는 방향으로 윤곽이 잡히면서 기대감이 더해졌다.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5000만원 오른 9억5000만∼10억원 선이다. 한편, 서초구(-0.04%)는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낙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한 지역은 영등포구(-0.34%), 관악구(-0.31%), 동대문구(-0.24%), 강서구(-0.21%), 노원구(-0.16%), 양천구(-0.16%), 성동구(-0.13%) 등이다. 대체로 강서지역이 내림세를 주도한 가운데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를 밑도는 저렴한 지역도 경기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영등포구는 비교적 고가 아파트가 많은 당산동 일대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래미안4차 158㎡(48평형)는 60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109㎡(33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3000만원,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 105㎡(32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3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분당(-0.53%), 일산(-0.16%), 평촌(-0.07%)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은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세 배 가량 커진 가운데 야탑동 일대 전용면적 기준 85㎡이하(30평형대) 아파트에서 3억원 후반대의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목련한신 99㎡(30평형)는 2500만원 하락해 3억8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가 가능하다. 반면 일산과 평촌은 내림폭이 크게 줄었다.

경기는 하남시가 -0.37%를 기록해 이번 주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성시(-0.36%), 의왕시(-0.29%), 성남시(-0.27%), 안산시(-0.23%), 평택시(-0.20%), 안양시(-0.19%), 군포시(-0.16%), 과천시(-0.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시는 잠실 입주물량 과다로 신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입주 1년 미만 단지의 경우 현재 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약세가 뚜렷하다. 풍산동 동원베네스트 108㎡(32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5억원 선이다. 이 밖에 화성시는 판교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

인천 역시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구별로는 남구(-0.14%), 서구(-0.13%), 남동구(-0.13%) 등이 하락했다. 남동구는 지난 해 강세를 보였던 소형아파트의 낙폭이 특히 컸다. 간석동 금호 76㎡(23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13%, 신도시 -0.24%, 경기 -0.11%, 인천 -0.04%로 신도시를 제외하면 모두 지난 주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동대문구(-0.74%), 영등포구(-0.70%), 중랑구(-0.40%), 노원구(-0.40%), 관악구(-0.36%), 강서구(-0.20%), 은평구(-0.20%)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동대문구는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재개발 이주 시점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상황으로 이미 입주한 단지들의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답십리동 세양청마루 105㎡(32평형)가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2000만원 하락했다.

중랑구는 경기침체로 세입자들의 자금여력이 감소하면서 이사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내동 동성1차 85㎡(26평형)가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내렸다.

노원구는 지난해 호가 상승에 따른 수요층의 부담감 증가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계동 장미6단지 72㎡(22평형)의 경우 750만원 내린 8500만∼9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분당(-0.84%), 일산(-0.21%), 평촌(-0.18%) 순으로 하락한 반면에 중동(0.24%)은 올랐다. 경기는 수원시(-1.06%), 부천시(-0.74%), 의왕시(-0.73%), 남양주시(-0.34%), 용인시(-0.29%), 안산시(-0.26%), 고양시(-0.26%) 등의 순으로 내렸다. 반면 과천시(0.75%), 안양시(0.23%)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부평구(-0.29%)만 유일한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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