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재건축 급매물 거래, '반짝 상승'

뉴스 뉴시스
입력 2008.12.27 14:18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이번 주 소폭 반등했다.

강동, 송파는 4개월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고, 강남구는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 되면서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지난 22일 정부가 투기지역 등의 지정 해제를 유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매물이 속출하고 있어 반짝 상승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0.08%를 기록했다. 신도시 지역도 -0.28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으며, 경기는 -0.36%, 인천은 -0.05%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27% 상승해 17주 만에 오름세를 회복한 반면, 경기는 -0.43%로 내림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동구(0.65%)와 송파구(0.22%)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의 상승세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주공 재건축정비계획 가이드라인 확정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맞물려 호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덕주공2단지 49㎡(15평형)는 한 주 동안 2500만원 올라 4억5000만∼4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송파구도 잠실주공5단지 급매물이 소진됐다. 112㎡(34평형)는 8억7000만∼9억2000만원 선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강남구(-0.15%)는 낙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은 오르고 일반아파트는 하락하는 등 거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하락한 곳은 서대문구(-0.42%), 양천구(-0.31%), 마포구(-0.31%), 금천구(-0.29%), 서초구(-0.27%), 강서구(-0.21%) 등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는 지난 23일 가재울뉴타운1구역 입주를 시작으로 재개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미 입주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남가좌동 삼성래미안1차 109㎡(33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3억9000만∼4억4000만원 선이다.

마포구는 상암동 일대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가 중저가 아파트로 이어지고 있다. 창전동 태영데시앙 105㎡(32평형)는 4억7000만∼5억8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떨어졌다. 양천구 역시 목동에서 신정동과 신월동으로 내림세가 확산됐다.

신도시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분당과 평촌은 각각 -0.40%, -0.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절반 가량 줄었다. 하지만 판교신도시 입주 물량이 1기 신도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분당구 야탑동 탑대우 158㎡(48평형)는 4500만원 하락한 6억∼7억9000만원 선에 거래가 가능하다. 나머지 지역은 일산(-0.23%), 중동(-0.20%), 산본(-0.19%) 순으로 5개 지역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는 성남시가 -1.26%를 기록해 이번주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하락폭도 최고 수준으로, 3.3㎡당 매매가 15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어 과천시(-1.05%), 의왕시(-0.94%), 광명시(-0.53%), 부천시(-0.49%), 용인시(-0.37%), 포천시(-0.36%), 김포시(-0.36%)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이번 주 소폭 반등한 강남 재건축과 달리 과천시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3.3㎡당 2800만원대를 유지하던 평균 매매가도 2700만원대로 떨어졌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16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1000만원 선이다.

의왕시도 내년 경기남부지역에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11월 이후 약 2개월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던 포천시도 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단 기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탓에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매물 적체율은 낮다. 구별로는 서구(-0.13%), 부평구(-0.12%), 연수구(-0.11%) 순으로 하락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전세매물이 많아지면서 성남, 의왕,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26%, 신도시 -0.24%, 경기 -0.26%, 인천 -0.04%를 기록해,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주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마포구(-1.09%), 서대문구(-0.73%), 강남구(-0.52%), 서초구(-0.50%), 송파구(-0.47%), 중랑구(-0.40%), 동작구(-0.32%), 강북구(-0.22%), 도봉구(-0.22%) 등의 순으로 내렸다.

마포구는 강남 입주쇼크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도화동 현대1차 99㎡(30평형)의 경우 지난주보다 10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1구역 현대아이파크가 처음으로 입주하면서 인근 단지들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입주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전셋값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서초동 신동아1차 95㎡(29평형)가 1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북구는 겨울철 여파로 거래침체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집주인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찾는 사람들은 없는 상황이다.

신도시는 분당(-0.67%), 중동(-0.24%), 산본(-0.21%)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수요층의 인근 판교 내 신규단지로의 움직임이 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분당동 샛별라이프 105㎡(32평형)가 1억8000만∼2억1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내렸다.

경기는 성남시(-1.29%), 의왕시(-1.20%), 수원시(-0.53%), 안양시(-0.44%), 파주시(-0.39%), 화성시(-0.35%), 광주시(-0.35%), 남양주시(-0.34%)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성남시는 곧 입주가 시작될 판교 여파에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정자동 현대아이파크분당 95㎡(29A평형)가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의왕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이미 입주한 단지들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인천은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연수구(-0.28%)가 유일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동춘동 동춘마을 79㎡(24평형)가 8000만∼9000만원 선으로 250만원 하락했다.






화제의 뉴스

"당신을 시니어타운 전문가로 만들어 줍니다" 200명 배출한 명품 교육과정
[부고] 고진갑(뉴스웍스 대표·전 서울경제 편집국장) 모친상
번화가보다 낫다? 항아리 상권, 잘못 고르면 '왕따 상권' 된다
BS한양,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 8일 견본주택 개관
"월세 6개월 밀린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줬어요"

오늘의 땅집GO

사람 많은 번화가보다 외곽 상권이 더 잘 되는 이유
"월세 6개월 밀린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