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투기지역 해제 분위기에 재건축 낙폭 둔화

뉴스 뉴시스
입력 2008.12.20 21:28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이번 주 서울 재건축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정책금리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재건축 단지 급매물 거래가 이뤄졌고 일부 재건축 단지는 매물이 회수됐다.

강남권 급락 매물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심리가 형성돼가고 있는 가운데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좋은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주간 하락폭은 0.42%로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주보다 낙폭이 0.72%포인트 둔화됐다. 강동(-0.16%), 송파(-0.2%), 강남(-0.4%), 서초구(-0.84%) 등 강남권도 일제히 하락폭이 감소했다.

급매물 거래와 함께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25㎡의 시세가 500만원 가량 올랐고 시영재건축 아파트도 면적 별로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도 거래량이 조금 늘었으며, 금리인하, 투기지역 규제 완화 등의 호재로 500만원∼2500만원이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도 주공5단지가 연내 제2롯데월드 착공여부 발표, 저점 기대감 등으로 인해 거래가 일부 형성되고 매물도 회수됐다.

그러나 대내외 경기 악재와 금융시장 위기가 여전한데다가 가격이 급락한 일부 재건축 매물을 제외하고는 일반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져,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재건축 시장에서도 서초 지역은 반포자이 입주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했고 일반아파트도 입주 여파로 해당 지역과 그 주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 일반아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에도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매수자들은 여전히 매수자들은 더 싼 매물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 측의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34%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또 재건축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동일한 하락선을 유지한 서울에 비해,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34%, -0.19%로 지난주보다 더 하락했다. 수도권은 올해 들어 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0.74%)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또 송파(-0.64%), 서초(-0.64%), 강남(-0.53%), 양천구(-0.50%) 등 버블세븐이 뒤를 이었으며, 동작(-0.39%), 중(-0.36%), 강동구(-0.33%)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관악과 동대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0.03%~0.2%대로 하락했다.

마포구는 가격 조정이 거의 없었던 상암동 단지들이 5000만원∼7000만원 가량 조정됐다. 입주 2∼3년 차로 급매물이 적지만 매수부진으로 가격이 더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작구도 인접한 반포자이 입주 등 강남권 진입을 위해 기존 매물을 싸게 출시하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3구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형성된 반면, 일반아파트는 지난주보다 더 떨어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 입주물량 여진으로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문정동 문정래미안 등이 1500만원∼1억원까지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59%), 분당(-0.42%), 산본(-0.24%), 중동(-0.15%), 일산(-0.11%) 5개 지역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하락한 지역이 늘어, 용인(-0.59%), 과천(-0.42%), 여주(-0.35%), 김포(-0.35%), 광주(-0.33%), 하남(-0.24%) 등이 떨어졌다. 다른 지역은 오른 곳 없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0.01% 전후로 하락했다.

한편, 전세시장도 서울 잠실과 반포를 비롯해 경기 판교, 용인 등 전방위 신규 아파트 입주 바람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44%, 신도시 -0.52%, 수도권 -0.28%로 지난 2003년 이후 주간 하락변동률이 최고치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전세시장은 전 지역이 모두 하락했다. 경기 불황으로 이동수요가 줄었고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전·월세 물건이 넘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동작(-1.04%), 마포(-0.86%), 서초(-0.80%), 강남(-0.73%), 중(-0.72%), 성동(-0.60%), 성북(-0.51%), 양천구(-0.50%)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68%), 평촌(-0.57%), 산본(-0.54%), 중동(-0.46%), 일산(-0.16%)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부천(-0.63%), 용인(-0.51%), 광주(-0.47%), 남양주(-0.43%), 고양(-0.41%), 화성(-0.40%) 등이 하락했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강남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고 매물도 회수됐다”며 “바닥론을 얘기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좋은 급매물을 선점하려는 심리적인 매수관심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그러나 대다수 일반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악재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개인 유동성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매수심리가 회복돼간다고 해도 실질적인 거래 증가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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