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주상복합 분양을 준비했던 A부동산 디벨로퍼(시행사)는 지급 보증을 약속했던 시공사가 계약을 취소하면서 사업을 접었다. 결국 A사는 당분간 부동산 개발을 하지 않기로 하고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에 폐업신고했다.
2~3년 전만해도 `땅만 계약하면 2배는 번다`는 소리를 들었던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최근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자진폐업에 나서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폐업신고를 한 부동산 디벨로퍼는 10여 곳에 달한다.
지난 11월에는 파크앤시티 하승종합건설 다승건설 지씨스페이스 등 4곳이, 10월에는 충용종합건설과 동신종합건설 키이스트 에이오엔리얼스테이트 등 4곳이, 또 지난 9월에는 어반하이브와 청광건설이 개발업을 정리했다.
특히 어반하이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들어선 일명 `빵빵이 건물`을 시행한 곳이다.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자발적으로 개발사업을 정리 하는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 또 개발업을 유지할 경우 기술자 보유나 교육 등 자금 부담도 크다는 게 사업 정리의 이유로 꼽힌다.
개발사업을 정리한 B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택지를 확보하고 있어도 개발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며 "개발업 면허를 유지할 경우 기술자 보유 및 교육에 드는 비용이 커 개발업을 정리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언제라도 면허를 다시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C사 관계자는 "상당수 영세 시행사들은 부도 위기에 몰려 개발부문을 정리 하고 있다"라며 "부동산 개발업을 정리하는 시행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 당사의 기사를 사전 동의 없이 링크, 전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