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용인 분양가 대비 1억 빠진 분양권 등장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8.11.27 09:57

상하동 진흥더블파크 분양가대비 1억원 하락
동천동·성복동 등 깡통 분양권 속출

용인지역에서 분양가보다 최대 1억원이 떨어진 분양권이 나오는 등 깡통분양권이 속출하고 있다. 깡통분양권은 최초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돼, 투자 손실이 큰 아파트를 의미한다.


27일 용인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상하동 진흥더블파크 185㎡(55.96평) 분양권 매물이 5억원에 나왔다. 이는 분양가 6억원보다 1억원이 낮은 시세다. 이 아파트는 1051가구의 대단지로 2006년 8월 일반분양 786가구를 분양해 100% 분양계약을 이끌어냈던 곳이다.


현지 H공인 관계자는 "교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잡음이 불거지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약을 요구하는 계약자가 많았다"라며 "매물이 많아지면서 분양권 시세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판교 후광 효과를 업고 인기를 끌었던 용인 동천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래미안동천 154㎡(46평)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 7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이 낮은 7억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 146㎡(44평) 분양권도 분양가보다 3000만원 싼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

특히 이 단지는 이자후불제·중도금 무이자 등을 적용하지 않아, 중도금 이자부담을 느끼는 계약자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동천동 H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풀린다는 발표가 난 후 일부에선 중도금 대출이자 정도만 나오면 팔겠다는 분위기였다"라며 "하지만 매수세가 싹 사라지면서 분양권 시세가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보다 낮게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 움직임이 없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240가구 규모인 용인 청덕동 경남아너스빌 173㎡(52.3평)은 분양가(6억원) 대비 8000만원이 하락한 5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용인 성복동 힐스테이트 119㎡(35평)도 분양가(5억3000만원)보다 2000만~3000만원이 떨어져 있지만 매수 문의는 거의 없다.


성복동 J공인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도자들은 분양가 선에서 분양권을 넘기길 바라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믿고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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