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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매매값의 30% 수준… 집값은 여전히 거품?

뉴스 뉴시스
입력 2008.11.20 16:55

올해 들어 입주를 시작한 서울지역 새 아파트의 매매 값 대비 전세 값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 매매 값 대비 전세 값 비율이 50∼60% 정도일 때를 정상적인 비율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실수요 성향이 강한 전세 값에 비해 매매 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30%대 초반 수준이고, 지방권도 50%에 못 미치는 등 평균치보다 전세가 비율이 높게 낮은 상황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입주를 시작한 서울지역 아파트 3만3458가구를 대상으로 평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8억3724만 원, 전세가격이 2억4509만 원으로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29.3%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지역의 일반아파트(전체 아파트 중 재건축 제외)의 평균인 36.7%보다 7.4%가 더 낮은 수치라는 게 부동산써브 측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용산구의 매매가격이 17억9095만 원, 전세가격이 4억2264만 원으로 전세 값 비율이 23.6%를 차지해 가장 낮았다. 이어 강동구(25.3%), 송파구(27.6%), 광진구(33%), 서초구(33.3%)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역시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4억1556만 원, 전세가격은 1억3031만 원으로 전세 값 비율이 31.4%를 차지해 일반아파트 평균 전세 값 비율인 38.4% 보다 7% 낮았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25.9%(매매 8억2585만 원, 전세 2억1415만 원)로 가장 낮았다. 이어 용인시(27%), 광주시(27.3%), 김포시(27.8%), 하남시(27.9%), 화성시(28.2%) 순이었다.

인천의 새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3억9016만 원, 전세가격이 1억2772만 원으로 전셋값 비율은 32.7%를 기록해 평균 일반아파트의 전셋값 비율인 40.3%보다 7.6% 낮았다. 이 가운데 연수구가 18.8%로 가장 낮았고, 이어 부평구 (33.4%), 남동구(34.4%)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 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2억5762만 원, 전세가격은 1억2472만 원으로 전세 값 비율이 48.4%를 나타내 일반아파트의 평균 전세 값 비율인 61.5%보다 13.1% 낮았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매매가격 2억3763만 원, 전세가격 8917만 원으로 전세 값 비율이 37.5%를 차지해 가장 낮았다. 이어 강원도(41.4%), 부산(44.6%), 울산(45.3%), 대구(46.6%), 대전(47.8%)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올 들어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전세 값 비율이 통상 정상적인 전세 값 비율로 보는 50∼60%보다 낮고, 평균 일반아파트의 전세 값 비율보다도 낮은 것은 아직까지 전세 값보다 매매 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뜻한다는 분석이다.

보통 전세 값은 대부분 실수요에 대한 가격이라는 성격에서 투자 성격이 포함돼있는 매매 값과는 차이가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서울 용산, 강동, 송파 등은 분양가 자체가 세다 보니 원래 전세 값 비율이 낮았던 곳”이라며 “분양가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나 입주물량이 많아져 적체되다보니 전·월세 값이 하락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동 부동산값거품빼기운동본부 본부장은 “정상적인 전세 값 비율은 60%라고 본다”며 “호가가 불필요하게 높으니까 전세 값이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세는 사실 실수요인데 그 값이 떨어졌다는 것은 공급과잉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또 “수요도 없는데 전세를 계약하는 사람은 없는 만큼, 결국 공급과잉 때문”이라면서 “아직 굉장한 거품이 있는 것이고, 거품 때문에 전혀 거래가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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