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약간 올라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서울 송파·강남구 등에서 중단됐던 아파트 매매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재개되기 시작했다.
11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A아파트 112.4㎡(34평)형은 최근 며칠 사이 9억 2000만원에 매매됐다. 집주인들이 대책 직전 8억7000만~8억8000만원 하던 매도 희망가를, 지난주 이보다 4000만~5000만원 올렸는데, 이 가운데 일부 매물이 9억2000만원에 체결됐다. 이 아파트 115.7㎡(35평)형 역시 10억원짜리 매물이 팔리면서 10억2000만원으로 매도 희망가가 올라갔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도 B아파트 43㎡(13평) 가격이 한 때 5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5억5000만~5억8000만원 사이 매물 두 개가 거래되면서 매도 희망가가 6억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강남구 W공인 김상열 사장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몇몇 거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 C아파트 102.5㎡(31평)형도 발표 직전 7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던 매물 몇 개가 거래되면서 지금은 8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동구 S공인 양원규 사장은 "손님 발길이 뚝 끊겼던 이달 초와는 달리 지난 주말부턴 손님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적극적인 계약보다는 '지금이 바닥이냐'며 탐색 차원에서 나오시는 분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팀장은 "정부 정책 여파에다 그동안 상당수 지역 집값이 30% 이상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도 있는 것 같다"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주택 구입 여부나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