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우리 집, 두 배 더 넓어 보이네"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8.10.24 03:38

현대산업개발 리모델링사업

현대산업개발이 침체를 거듭하는 주택 건설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리모델링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각종 재건축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이라는 틈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8일 경기도 분당신도시에 있는 '한솔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총 1156가구인 '한솔5단지'의 사업 규모는 1670억원. 이를 통해 기존 58㎡형 주택은 85㎡로, 101㎡형은 132㎡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월 서울 강남지역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인 개포동 '대치2단지' 아파트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동익아파트'와 강동구 상일동 '중앙하이츠' 리모델링 사업도 맡았다. 이로써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수주한 리모델링사업 규모는 총 4개 단지, 3000여가구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4000억원 정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특히 현대산업개발이 리모델링사업을 벌이는 단지들은 개포동·대치동·분당신도시 등 국내 주택시장에서 주거단지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데다 전체 수주 규모로도 업계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면서도 실용적인 평면을 제시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분당 한솔5단지 아파트의 경우 1베이(bay) 평면을 최대 3베이까지 발전시켰고, 아파트 외관도 탑상형으로 차별화했다. 대치2단지 아파트에서는 1베이를 2베이로 설계해 기존 45~67㎡의 주택형을 66~101㎡로 넓혔고 총 1052대에 불과하던 주차 공간을 2088대로 확대했다. 동익아파트는 73~103㎡이었던 주택형을 103~143㎡로 늘렸고 기존에 1개였던 욕실도 2개로 설계했다.

현재 서울 둔촌동 현대1차(498가구), 잠원동 한신25차(156가구), 가락동 현대6차(160가구), 여의도 삼부아파트(866가구) 등의 리모델링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도 서울과 분당·일산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육근양 팀장은 "분양시장과 재건축사업의 위축으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리모델링과 같은 다각적인 대안을 추진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차별화된 설계와 단지 디자인을 통해 리모델링시장에서도 아이파크의 브랜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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