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개월 만에 하락세 반전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소형 아파트 값도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보다 보유세 부담과 대출 제한이 적어,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계속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써브'는 6일 서울 지역 아파트(재건축 제외) 값을 규모별로 조사한 결과, 66㎡(20평)이하인 소형 아파트 가격 월간 변동률이 -0.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써브 조사에서 소형 아파트 월간 변동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월간 변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66㎡ 이하 아파트를 구별로 따져봤을 때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양천구(-1.58%)이다. 그 뒤를 이어 서초구 (-0.35%), 강동구 (-0.16%) 등의 순이었다. 양천구의 경우 최근 이 지역 중대형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순차적으로 소형 아파트 값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양천구 목동 A아파트 66㎡ 평균가는 8월 말 4억5000만원에서 9월 말 4억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강북권 아파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B아파트 66㎡는 한 달 사이 250만원 하락한 평균 2억7500만원을 기록했고, 도봉구 창동 C아파트 62㎡역시 250만원 내린 1억8500만원에 평균 시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