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가을 부동산 시장 이번 주가 기대된다

뉴스 탁상훈 기자
입력 2008.10.07 03:28

강남·광교 등 인기지역 분양
'명품 신도시' 광교 첫 분양
반포 재건축·인천 청라지구 대단지 규모에 주변 여건 좋아

인기 단지가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녹일 수 있을까. 주택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 주엔 서울·수도권에서 선호도 높은 입지의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에 나선다. 이에 따라 침체된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신규 분양이 성공할 경우, 침체된 매매 시장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의 경우 주택 시장 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과 수원 광교서 대단지

수도권 남부 청약자들이 오래 기다려 온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의 첫 분양이 이번 주 시작된다.

삼성건설이 10일 견본주택을 선보이는‘래미안 퍼스티지’단지 내 모습. 단지 한가운데는 3700㎡ 넓이의 거대한 인공 호수가 들어서고 호수 주 변에 산책로도 조성된다. 후(後) 분양 아파트로 내년 7월 입주 예정이다./삼성건설 제공

울트라건설은 8일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들어서는 '광교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10개 동 최고 34층 규모로 건립되며 총 1188가구(112~232㎡)가 분양되는 단지다. 중소형은 7년, 대형은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청약예금과 부금 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 분양가의 경우, 건설업체와 수원시 간 치열한 공방전 끝에 3.3㎡당 평균 1285만원에서 결정됐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신대저수지 조망이 가능한 데다, 경기도가 '명품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광교신도시의 첫 일반 분양분이어서 청약경쟁률이 어느 정도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에는 삼성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견본주택은 사업지 내에 위치하며 일반인도 관람 가능하다. 총 2444가구 가운데 426가구(86~267㎡)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강남·북 어디로든 교통이 편리하고 강남성모병원·신세계백화점 강남점·국립중앙도서관 등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아 청약 열기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단지 정문 쪽에 지하철 9호선도 개통된다.



◆인기 지역서 잇따라 청약 접수

경제자유구역으로 주목 받는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이번 주 분양이 잇따른다. 8일에는 서해종합건설이 청라지구 A22블록에서 '서해그랑블 청라' 아파트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6개 동 최고 15층 규모, 86~88㎡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로 336가구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102가구. 단지 바로 윗블록이 상업지역이어서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원건설은 9일 청라지구 A24블록에서 128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청약접수를 받는다. 역시 공급면적 84~86㎡형의 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이 중 385가구가 신혼부부용 주택이다. 청라지구 내에서 경인고속도로가 가장 가까워 교외로 이동이 편리하다.

서울 성동구 '서울 숲' 인근에서도 아파트가 새로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7일 서울 성동구 송정동에 장미·세림 연립 재건축 단지인 '서울숲 아이파크'의 청약을 시작한다. 15층 6개 동 규모로 총 241가구 중 일반 분양 대상인 88가구에 대해 접수를 받는다. 성수동 이마트와 스타시티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서울 숲과 뚝섬한강공원이 가까이 있는 등 생활여건도 쾌적한 편. 후(後)분양 아파트여서 입주 시기가 올 12월로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대한주택공사는 7일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 C3블록에서 126~188㎡의 중대형 아파트 1060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오산세교신도시는 총 1123만㎡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이다. 오산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청약순위별로 공급가구의 30%가 우선 공급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스피드뱅크 김상미 팀장은 "공교롭게도 이번 주 분양 물량 가운데는 인기 입지 단지들이 많다"며 "이들이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뉴스

19년만에 날아오르는 거여·마천뉴타운…1.6만가구 정비계획 완료
"두달도 안돼 2조 수주"…독하게 맘먹은 삼성의 재건축·재개발 질주
수도권 내집마련·전세살이, 더 팍팍해진다…주택기금 금리 인상
"공실지옥 되느니 떨이로 팔자"…'상가 전멸' 광명 신축 아파트 근황
토허제 풀자 30억·40억 돌파…잠실 '엘·리·트' 국평 30억 눈앞

오늘의 땅집GO

"차라리 떨이로 팔자"...'상가 전멸' 광명 신축 아파트 근황
토허제 풀자 30억·40억 돌파…잠실 '엘·리·트' 국평 30억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