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2단지 래미안
중앙정수시스템… 쾌적한 실내 환경
3500㎡ 호수·실내골프연습장 조성
규모·입지 좋아 하반기 최대 관심
부동산 경기침체와 유례 없는 미분양 사태로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서도, 삼성건설이 잇따라 아파트 분양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들어 9월 초까지 분양한 서울 현장 4곳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되고 있는 것.
삼성건설은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 최고 관심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 퍼스티지'(반포주공2단지 재건축)에서도 새로운 분양 기록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분양 현장마다 높은 청약률
대형 건설업체들도 수천 가구씩 미분양을 내는 요즈음 삼성건설은 이례적으로 분양 때마다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 공급된 서울 서초동의 '래미안 서초 스위트'(8월 말)는 입주를 위한 잔금 마련 기한이 1년도 남지 않은 후(後)분양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평균 2.08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80% 이상의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8월 초 공급된 '래미안 전농2차' 역시 같은 기간 경기 침체로 서울 대부분 지역 주택 거래가 끊기기 시작했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평균 3.8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런 움직임은 이보다 앞선 '북한산 래미안'(2월)과 '래미안 종암3차'(5월) 때부터 시작됐다. '북한산 래미안'의 경우 평균 7.9 대 1, 일부 주택형에 대해선 최고 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8.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종암3차는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1층까지도 모두 계약이 끝나기도 했다.
삼성건설 정원조 전무는 "역세권·대규모 단지 등 분양 단지의 입지 장점 못지않게, 국가고객만족도(NCSI)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지명도 높은 '래미안 아파트'의 브랜드 파워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포 래미안 성공여부 관심
삼성건설은 10월 초 분양 예정인 '래미안 퍼스티지'에서도 이런 여세를 몰아간다는 구상이다. 서울 서초구에서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완성되는 이 아파트는 단지 규모(2444가구)나 입지 여건 모두 올 하반기 서울 강남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반포대교 남단이라는 입지적 특성으로 인해 강남북 어느 쪽이든 이동하기 편하고, 지하철도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외에 내년 상반기 단지 앞에 개통될 9호선 가칭 반포역 등 교통이 발달돼 있다. 반포초·잠원초·계성초·반포중·신반포중·세화여중고·세화고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국립중앙도서관·예술의전당 등 주민 만족도가 높은 각종 학교와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는 것도 특징.
삼성건설이 내놓은 일반 분양 물량은 총 426가구. 86㎡형(310가구)과 112㎡형(87가구)이 가장 많고 이 외에 172㎡형(1가구), 238㎡형(8가구), 267㎡형(20가구)도 선보인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 수준에서 책정할 예정이라고 삼성건설은 밝혔다.
삼성건설은 "입지적 특성에 걸맞은 최고급 주거 단지 조성을 위해 마감이나 조경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단지 자체를 거대한 공원으로
삼성건설은 이를 위해 아파트 전 동마다 복도에는 호텔 스타일로 설계·건축된 로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각 세대별로는 외부소음 차단을 위해 24㎜ 두께의 외부 창을 사용하고, 중앙정수시스템과 가구별 공기 순환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또 실내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 층고(層高)도 예전보다 10㎝정도 높인 2.8m로 만들고, 에어컨은 천장 매립형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건설은 단지 내 조경에 있어서도 차별화 전략을 채택했다. 우선 단지 중앙에는 3500㎡가 넘는 대형 호수가 조성돼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된다. 호수 한가운데는 청동으로 만든 대형 조각상이 설치된다. 단지 전체적으로는 호수 외에도 5개 정도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1.8㎞의 산책로를 확보하고 폭 2m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단지 내에 조성되는 주민공동 시설은 약 6000㎡이며, 이 안에는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사우나·수영장·독서실 등이 설치된다.
삼성건설은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서 오랜 기간 번성하라는 의미를 담아 경북 고령에서 구입한 1000년 된 느티나무를 단지 내에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전반적 분양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차별화된 품질 등을 내세워 '래미안'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는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