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稅 부담'에서 '새 호감' 되나
서울·광교·판교·용인 등 공급 잇따라
강남 접근성 좋은 지역 청약경쟁 조짐
정부가 양도소득세에 이어 종합부동산세 완화까지 추진하면서 분양 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도 높지만 구입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상당해 청약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대폭 감면과 종부세 폐지 조치 이후에는 인기 주거지역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자금 여력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이런 아파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올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는 광교·판교·용인 등에서 중대형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수도권서 중대형 단지 봇물= 경기도 성남시에 조성 중인 판교신도시에서는 다음달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가 공급된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125~201㎡형으로 구성된 948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중대형만 있는 데다 판교신도시 내서도 입지가 좋다는 A20-2블록에 위치,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옆에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서며,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고려개발이 12월쯤 분양 예정인 용인시 성복동 아파트도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838가구 단지인데 131~320㎡으로 지을 계획이다. 북쪽으로 성복천이 흐르고,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로 나갈 수 있는 성복IC가 가깝다. 장차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다음달 처음으로 공급되는 울트라건설의 아파트도 110~145㎡ 중심이다. 1188가구 규모의 대단지인데, 남쪽에 신대저수지와 공원을 두고 있어, 일부 가구에선 조망도 가능하다.
◆서울·인천 인기 입지의 중대형을 노려라= 광역시권에서도 중대형 위주 단지가 나온다. 풍림산업은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에서 10월 중으로 126~203㎡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616가구 규모)를 공급한다. 청라지구는 국제금융 단지 등이 조성되며 해외 대학 유치도 추진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다.
관심 지역에서의 중대형 분양도 잇따른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서초구에서 반포주공2단지 재건축을 통해 총 244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를 선보인다. 이 중 일반 분양분 426가구 가운데는 172~268㎡같은 초대형 아파트도 포함돼 있다. 단지 주변으로 강남성모병원·신세계백화점·국립중앙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고, 잠원초, 반포중, 세화중·고가 가까운 곳이다. 내년엔 단지 앞에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개통된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는 롯데건설이 다음 달쯤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46~313㎡형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 가운데 142~314㎡가 60~70%를 차지하는 중대형 위주 단지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CGV명동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