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제 폐지로 일정 변경
정부의 '8·2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후분양제 폐지안이 입법 예고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던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앞당기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의 공정률이 80% 이상일 때 일반에게 공급하도록 했으나 일반분양이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금융비용의 상당 부분이 일반 분양가에 전가돼 분양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현대건설과 함께 시공 중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 한양아파트(총 1764가구)의 재건축 일반 분양 일정을 다음달로 앞당겼다. 현재 70%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아파트는 당초 내년 상반기에 844가구에 대한 일반 분양을 받을 예정이었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공동으로 재건축하는 인천 서구 신현동 주공아파트 일반 분양도 오는 12월쯤이면 이뤄질 전망이다.
신현동 주공아파트는 재건축이 완료되면 82~204㎡ 주택형 3331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되고 그중 592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분양일정 변경을 검토하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짓고 있는 삼익2차 아파트, 현대건설은 구로구 온수동에서 재건축 사업을 벌이고 있는 온수 힐스테이트의 일반분양 일정을 앞당길지 여부를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뛰어나 인기가 많다"며 "하지만 대부분 시공이 진행되는 도중에 청약을 받아 입주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주택 수요자들도 분양자금 마련 등 청약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로잡습니다
▲16일자 B10면 '재건축 일반분양 빨라진다' 기사에서 풍림산업·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서울 금천구 남서울 한양아파트의 공정률이 70%이고 다음 달 8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남서울 한양아파트는 아직 착공하지 않았고 조합원분(1505가구)을 제외한 분양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