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MB의 재개발·재건축 짝사랑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8.09.10 11:35

재개발 재건축아파트 분양가 비싸 `그림의 떡`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시절 강북 뉴타운 사업을 진행했다. 강북 재개발 사업을 광역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게 뉴타운 사업의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강북지역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 수준을 끌어올려 강남만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은평뉴타운과 길음, 왕십리 등 3곳을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그때 알아봤어야 했다. 뉴타운이 돈이 된다는 것을. 시가 뉴타운을 발표할 때마다 낡은 집값과 땅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난 4월 총선이 `뉴타운 총선`으로 치러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락같이 오른 땅값은 뉴타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분양가가 서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른 데다 쫓겨난 원주민들은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주 철거 여파로 전세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 아현뉴타운내 땅값은 사업 초기 3.3㎡당 700만~800만원선이었으나 현재는 350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아현3구역 일반아파트 분양가는 최고 3.3㎡당 3000만원에 달한다. 아현4구역에 들어설 아파트도 80㎡(24평) 분양가격이 3.3㎡당 2000만원으로 책정돼, 분양가격만 4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연 여기에 입주할 수 있는 서민이 얼마나 될까.


이 대통령은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목적으로 경기 부양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등의 출퇴근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새롭게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부부들은 신도시에서는 출퇴근할 수 없다. 도시내 재건축·재개발을 통해서 (집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한 톤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신혼부부들에게 배신감만 주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분양한 래미안 서초스위트`(삼호가든 2차 재건축)는 지금까지 서울 지역에서 공급된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중 가장 많은 19가구가 선보였다.


그러나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신청한 청약자는 아무도 없었다. 분양가격 6억원은 신혼부부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비싸기 때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효과는 신도시를 짓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해 왔다. 일면 타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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