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해소를 위해 건설 중인 2기 신도시로 인해 이미 시장에 풀렸거나 앞으로 풀릴 보상비가 총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새로 지정된 검단2와 오산 세교 신도시까지 포함할 경우 총 보상비는 5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 10개, 충청권 2개 등 2기 신도시 12곳을 건설하기 위한 토지보상비는 총 52조90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10월 국토부가 동탄2 신도시를 제외한 11개를 대상으로 추정한 보상비(38조8000억원)보다 14조1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보상비가 가장 많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동탄2 신도시로 7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또 파주 신도시에서 7조2000억원, 위례(송파)에서 5조5000억원, 검단1에서 5조원이 보상비로 시장에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통상 신도시의 사업비와 보상비는 개발 진행 과정에서 고유가와 건설자재값 폭등으로 더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풀린 보상금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