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 지역 아파트를 주목하라
9호선 지나가는 강남권 주목
경의선·경춘선 복선 구간엔 파주·고양·남양주시 등 수혜
연말까지 총 7천여 가구 분양
최근 전반적인 집값 약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지하철 개통 예정지역에선 주택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단순히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는 측면뿐 아니라, 높은 기름값과 정부의 자가용 이용 억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하철 이용 가능 여부가 주택 구입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지하철 9호선과 경의선 복선전철이, 2010년에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그 동안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이들 노선 관통 지역의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 개통 예정 지역에서 올 연말까지 분양되는 아파트는 7000여 가구 정도이다.
서울에선 내년 5~6월쯤 지하철 9호선이 개통돼 서울 서부와 강남권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9호선은 한강변을 따라 김포공항에서 강남을 이어주는 노선으로 여의도와 강남 등 핵심업무지역을 지난다. 이로 인해 서초구 등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 금년 중에는 반포에서 9호선 개통 수혜를 누리는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10월쯤 반포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아파트의 일반 분양을 실시한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2444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42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구간에서도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 문산에서 서울 수색까지 이어주는 노선이 내년 개통되면 파주 교하 신도시와 인근 지역 등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또 2012년까지 용산까지의 추가 연결 구간 개통 계획도 잡혀 있어, 경기 서북부의 서울 도심 이동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동문건설이 '선유리 동문굿모닝힐 1·2차'를 각각 10월,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1차는 110㎡ 단일 면적으로 309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2차는 111~133㎡ 1210가구로 구성된다. 운정역 이용이 가능한 '한양수자인'은 780가구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10월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에서는 C&우방이 10월쯤 23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2010년 개통 예정으로, 남양주 등이 직접적인 수혜지역이다. 남양주시 와부읍에 들어서는 '늘푸른오스카빌'은 1910가구 대단지로 12월 분양한다. 공급면적이 99~295㎡로 다양하다. 남양주시 퇴계원면에서는 금호건설이 연말 내로 320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계획. 또 12월엔 별내면에서 호반건설의 892가구 분양 일정이 잡혀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지하철 9호선의 경우, 2016년 2단계 구간(논현동~방이동)이 완료되면 분당선과 신분당선과도 이어지게 되는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하철로 연결된다"며 "최근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른 실거주 강화 방침으로 인해 앞으로 지하철 역세권 단지와 비역세권 단지 간 차별화 현상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