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미분양에 자산 잇따라 매각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사 위기에 놓인 건설사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내외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사업시행권을 다른 업체에 넘기는 등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중견건설사인 ㈜현진은 두바이 중심상업지인 비즈니스베이에 보유하고 있던 오피스빌딩 사업부지 1만1670㎡를 현지 부동산개발업체인 타스밈사(社)에 1500억원에 매각했다. 현진 측은 "이 부지를 2006년 500억원에 매입, 자체 시공 후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경영 내실화 등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림건설도 자산 및 사업권 정리에 적극적이다. 지난 6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롯데건설에, 김포한강신도시 자체사업 지분(1400가구 규모)의 50%를 대우건설에 매각하면서 얻은 2958억원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상환했다. 이 밖에 벽산건설, 풍림산업 등도 어려운 경영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사업 시행권과 부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