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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仁川)검단·오산 신도시 문제는 없나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8.08.21 02:33 수정 2008.08.21 05:13

주변지역 합치면 10만·5만 가구
"공급 과잉·교통난 가중" 우려도

전문가들은 정부가 확대 개발하는 인천 검단신도시와 오산신도시의 분양가는 3.3㎡(1평)당 700만~800만원 수준으로, 다른 신도시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신도시가 한꺼번에 개발되고 있어 분양시점에 공급과잉에 따른 대량 미분양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확대개발되는 인천 검단신도시는 이미 2006년 말 신도시 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내년에 분양이 예정돼 있다. 기존 서구 검단·당하·원당동 일대 1120만㎡(340만평)에 새로 지정되는 지역까지 합쳐지면 1810만㎡(540만평)규모로 신도시 면적이 늘어난다. 기존 신도시(6만6000여가구)와 새로 지정된 지역(4만가구)을 합쳐 전체 10만 가구의 분당급 대형 신도시로 개발된다.

검단지구는 서울에서 서쪽으로 20km, 인천공항으로부터 동쪽으로 20k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지구 북쪽으로 국도 48호선, 남쪽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동쪽에 수도권 외곽순환도로가 지난다. 인근에 1178만㎡(538만평)규모의 청라지구와 1183㎡(358만평)규모의 김포한강신도시가 개발 중이다.

오산 세교지구 20일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확대신도시로 지정하기로 한 경기도 오산의 세교지구에는 이미 대단위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주변에 동탄신도시·평택신도시 등이 한꺼번에 개발돼 입주시점에 교통난 등이 우려된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오산신도시는 현재 주택공사가 개발중인 세교2지구 280만㎡(84만7000평) 인근에 520만㎡가 이번에 추가돼 신도시로 개발된다. 오산신도시는 오산 세교동·금암동 일대로 동탄신도시와 3km가량 떨어져있다. 수원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전철역 세마역과 오산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오산신도시는 인근 세교1지구 323만㎡(97만8000평)까지 합치면 5만여 가구의 신도시로 확대된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경부축에 분당신도시외에 판교·광교·동탄·평택 신도시 등이 한꺼번에 개발되고 있어 교통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신도시 난개발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두 지역 주변에 모두 대규모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지만 수요가 많은 지역이 아니라 분양시점에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장기적인 주택공급확대를 위해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자족기능확보, 수요 분석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교통난을 가속화시키고 미분양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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