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 재건축 사업 결정
고도제한,주민갈등 등이 걸림돌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77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도제한, 주민갈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정비사업관리업체로 ㈜도시와우리를, 건축설계담당업체로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
◇1796가구 대단지= 설계업체가 추진위에 제안한 설계안에 따르면 재건축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리버팰리스(RIVER PALACE)'라는 이름으로, 지상2층∼지상77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59㎡ 396가구(임대 130가구) ▲84㎡ 750가구(임대 52가구) ▲115㎡(212가구) ▲128㎡(212가구) ▲152㎡(222가구) ▲178㎡(4가구) 등 총 1796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은 1584가구이며 임대아파트는 182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30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용적률은 263.93%로 정해졌으며 건폐율은 9.28%, 주차공간은 가구당 1.67대(총 2997대)로 설계됐다.
단지 중앙에는 선큰광장이 설치돼 주민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곳곳에 하늘기둥정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조경시설이 설치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걸림돌 = 우선 설계업체가 제안한 아파트 층수(77층)대로 지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여의도 아파트지구내 3종 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이 230%로 제한돼 있다. 새로 지어지는 시범아파트의 용적률은 임대아파트 포함 260% 정도로 서울시가 인정하는 각종 인센티브를 감안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의도의 경우 군 당국이 대공방어망 확보를 위해 154m(아파트 평균층고 2.6m 적용시 60층 높이) 이상의 건물은 짓지 못하게 해 놓은 상태다. 77층 높이의 아파트일 경우 건물높이가 최소 200m 이상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군 당국과의 협의는 필수적이다.
관할 지자체인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층고제한은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며 "군 당국과 협의가 안되면 건축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 간의 갈등 조짐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주민총회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업체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추진위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 반포지구 재건축 사업보다 사업비가 훨씬 많이 들고 주민동의서를 받을 때 부터 추진위가 아닌 사람들이 동의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추진위가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시범아파트 사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설계업체가 제안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조감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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