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분양가 24% 급등
상한제 회피 물량 집중 때문
분양가 상승 지역..미분양도 급증
인천지역이 분양가상한제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 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나오지 않으면서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3.3㎡당 1386만원) 대비 25%가 하락한 3.3㎡당 103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의 경우 인천 송도와 남구에 고급아파트가 주로 분양되면서 평균 분양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올 들어서는 경제자유구역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분양가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인천의 뒤를 이어 울산(-12.5%), 대전(-11.1%), 강원(-6.1%) 순으로 평균 분양가가 하락했다.
반면 올 상반기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1280만원으로 조사됐다. 작년(1031만원)에 비해 24.2%나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91%로 작년 상반기(0.17%)보다 0.74%포인트 상승한 데 그쳤다.
작년 상반기 대비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38.8% 상승했다. 경남(38.4%), 광주(35.1%), 대구(33.9%) 등도 30% 이상 급등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세가 높고 수요가 많은 '알짜' 지역 분양에 집중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경우 올해 신규 분양된 물량의 상당수가 해운대 등 시세가 높은 지역에 몰려 있다.
분양가 상승은 곧 미분양 적체로 이어졌다. 상반기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들이 미분양 아파트 증가율에서도 상위를 차지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작년 3월 미분양 물량이 총 8545가구였지만 올해 4월에는 1만3642가구로 59%가 증가했다. 대구 역시 같은 기간 9189가구에서 1만5873가구로 57%의 증가율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수도권에서 조차 분양가가 높으면 수요자들이 외면한다"며 "지방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분양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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