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주거와 업무, 상업 기능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 단지'가 잇달아 공급되고 있다. 대개 이들 지역은 낙후된 주변 환경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지만 향후 입지 및 도시 인프라 개선 측면에서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은 서울 마포구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 GS건설은 다음 달 지하 7층, 지상 28~39층의 3개 동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서교 자이' 617가구(163~322㎡) 중 54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2800만원 정도. LIG건영도 합정역 일대에 지하 8층~지상 2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짓는다. 기존 홀트아동복지재단의 본사 건물을 포함한 일대를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길음3동 일대를 개발하는 미아 균촉지구에서는 동일하이빌이 지하 7층~지상 36층 4개 동에 상가와 문화·복지,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동일하이빌 뉴시티' 402가구(155~297㎡)를 분양 중이다. 4호선 길음역과 가깝고 현대백화점(미아점)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시가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세운상가 주변에도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두산중공업은 올 하반기 중구 을지로2가 일대 세운상가 주변에 최고 31층 아파트 2개 동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228가구(149~295㎡)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현재 낙후돼 있는 균촉지구가 향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지만 개발 초기 단계인 사업의 경우 상가 보상문제 등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