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강동구 92%가 내려… 非강남권은 78%가 올라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10채 중 6채는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0일 "최근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8만4532가구를 조사한 결과, 65%인 5만4772가구의 가격이 지난 1월 초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1만8526가구 중 92%(1만7087가구)에서 가격이 하락했고, 강동구에서도 1만9278가구 중 92%인 1만7700가구가 떨어졌다. 강남구는 2만6645가구 중 63%(1만6679가구)가 하락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2만83가구 중 16%인 3306가구만 가격이 떨어져 하락 비율이 가장 작았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최근 6개월간 평균 3.13% 떨어졌다. 송파구의 변동률이 -6.88%로 가장 컸고, 강동구는 -4.61%, 강남구는 -2.29%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가락시영2차 56㎡가 6개월 만에 1억2000만원 내려가 7억1000만∼7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락시영1차 49㎡는 9250만원 정도 떨어져 5억6000만∼5억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비(非)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1만3593가구 중 78%인 1만605가구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강남권 입주물량이 대거 풀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