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미분양 처리에 급급, 공공택지 인기 시들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08.06.17 16:29

지난해 비교해 50% 이상 청약 감소 주택경기 살아야 공공택지 인기있어

아파트나 연립주택(타운하우스) 등을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수도권 요지의 분양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의 경우 경쟁률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하는가 하면 지방은 미분양 사업부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민간택지보다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공공택지에 건설사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1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김포한강신도시의 85㎡ 초과 공동주택지와 평택 소사벌지구의 60~85㎡ 분양용지는 각각 7대 1, 1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 용지의 경우 김포한강신도시는 16대 1, 평택소사벌은 최고 42대 1이었던 것에 비하면 5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임대아파트와 지방 분양 사업부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평택 소사벌의 60~85㎡ 이하 임대주택 부지는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올해 대한주택공사가 부산 정관지구에 분양한 아파트 용지 4개 필지와 연립주택용지 5개 필지 역시 신청 회사가 한 곳도 없어 재분양을 해야 할 처지다.

공공택지의 인기가 예년과 같지 못한 주된 이유는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택지 매입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공사가 40% 이상 진행된 후 아파트를 후분양하는 업체에 공공택지 공급 우선권을 주기로 한 것도 중소 건설사들의 택지 매입을 주춤하게 한 요인이다. 공정률 40%가 되려면 착공부터 1년~1년 반 정도는 건설사가 자체 자금을 들여 공사해야 하는 부담에서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미분양 처리도 힘겨워 신규 사업은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로 택지지구라 해도 분양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라며 "미분양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주택경기가 살아나야 공공택지 인기가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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