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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금융혜택..건설사 발목 잡다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8.06.10 10:18

드림파크어울림, 벽산블루밍..입주민과의 갈등 증폭
"금융혜택은 업체들끼리의 제 살 깎아먹기"

건설업체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경쟁적으로 제공하는 금융혜택이 업체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기존 계약자들이 '미분양 계약자'들과 같은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 드림파크어울림 1단지(80블록)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시행사를 상대로 중도금 무이자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행사가 지난 1월 80블록과 함께 분양했다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은 81블록에 한해서만 중도금 40% 무이자 융자 혜택을 준데 대한 반발이다.


하지만 업체측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80블록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며 "80블록과 81블록 사이에 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분양 시기만 같지 엄연히 다른 단지"라고 반박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 '위시티 벽산블루밍' 입주예정자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근 이곳 입주예정자들은 분양광고 내용이 실제와 다르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함께 분양했던 GS건설(006360)이 분양금액의 10%였던 계약금을 정액제(주택형별 3000만∼6000만원)로 바꾸고 중도금 40%는 무이자, 20%는 이자후불제 혜택을 주자 벽산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업체들의 과도한 '금융혜택'이 결국 건설업계 전체의 부담이 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부분 PF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금융비용이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분양시장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이런 악순환은 장기적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 자금 동원력이 약한 업체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현재 건설 경기 침체로 금융권에서 PF대출을 새로 받거나 연장하려면 적어도 분양률이 40% 이상은 돼야 한다"며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제시하지만 건설업체들이 여유가 있어 이런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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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가상한제 우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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