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영어로만 대화·국제학교 설립…
부산시 강서 '명지 퀸덤 3차'
세탁·구매 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특급호텔 총지배인 출신으로 임원구성
"Can I… have one cappucino… please?" ("카푸치노 커피 한 잔 주실래요?") "What kind of size?" ("크기는 어떻게 할까요?") "Regular, please." ("보통 사이즈로 주세요.")
24일 오후 부산시 강서 명지택지지구 내 '명지 퀸덤(Queendom) 3차' 모델하우스.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한 예비 청약자가 외국인 직원에게 영어로 커피를 주문한다. 영어권 국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런 장면이 국내 아파트 단지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영조주택은 28~30일 분양하는 '명지 퀸덤 3차'를 100% 영어만 사용하는 '영어 몰입식 생활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06년부터 분양한 1차(2866가구)·2차(1041가구) 단지를 포함하면 4805가구의 '미니 영어 도시'가 형성되는 셈이다.
■단지 내에서 100% 영어로만 대화
'명지 퀸덤'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안에서도 영어 생활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명지 퀸덤' 입주자들은 단지 내 모든 상점에 영어권 외국인과 영어구사가 가능한 내국인 종업원 배치, 입주자들의 영어 생활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입주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기 위해 무조건 영어를 사용해야 하고 상점 직원은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응대하다 3차례 적발되면 그 점포의 주인은 퇴출 당하는 등 규정을 엄격히 했다.
영조주택은 또 미국 서부의 신흥 명문 사립학교인 '리베이 학교(Ribet Academy)'와 계약을 정식 체결하고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 14년 전 과정,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 대안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리베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물론 전국 경시대회에서 상위권 입상을 기록한 신흥 명문 학교.
윤호원 영조주택 회장은 "365일 영어로 생활하는 미국형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단지 내 모든 간판과 이정표 및 각종 서류까지 영어를 사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탁·청소 등 특급 호텔식 서비스
'명지 퀸덤' 입주자들은 호텔에서만 이루어지는 다양한 고품격 서비스를 아파트 안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입주자들이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호텔식의 교육을 받은 전문요원이 세탁 및 청소, 구매 대행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 등의 연회 서비스, 유기농 농산물 직거래 및 배송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영조주택은 청소, 세탁, 구매 대행 등의 기본 서비스를 고급 호텔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특급호텔 총지배인 출신을 임원으로 기용해 직원들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윤호원 회장은 "생활 속 호텔식 서비스로 인해 여성들은 가사 부담에서 벗어나 자아실현과 사회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노(老)부부 등 실버 세대들은 자녀의 도움 없이도 편안한 생활을 보장 받게 된다"고 말했다.
■커뮤니티를 통한 입주민 간 네트워킹
1~3차 단지에 걸친 4800여 가구의 입주민들이 체계적이고도 친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영조주택의 계획이다. 우선 입주자의 나이와 직업, 관심사 등 세부적인 자료를 정리·분석해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입주민들의 관심 분야에 따라 스포츠, 시네마, 재즈, 사이버, 벤처 등 테마 카페를 운영하는 등 동호회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명지 퀸덤 3차'는 또 단지 주변에 펼쳐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5~10층 저층 설계에 123~166%의 용적률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극대화 했다. 특히 307A㎡형은 거실 한쪽에 수변 공간을 도입했고 308B㎡형은 곡선 및 원형 모양의 파격적인 공간 설계를 도입했다. 355㎡형 4가구에 대해선 계약자가 원하는 공간 배치 및 인테리어 컨셉트를 설계에 적용하도록 했다.
윤호원 회장은 "교육·인적 네트워크·호텔식 서비스 기능이 하나로 묶인 '명지 퀸덤'은 주거와 교육타운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