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색 매력 '남산'에 주상복합 바람분다

뉴스 탁상훈 기자
입력 2008.05.22 21:51

수려한 전망·편리한 교통·가까운 편의시설
롯데캐슬 분양 등 개발 잇따라
교육시설 부족·높은 분양가 단점

서울 남산 일대가 주상복합 아파트 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일대 재개발 사업이 잇따르면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주상복합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남산 부근은 도심이라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일부 단지의 경우, 수려한 남산 조망권까지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상복합은 분양가가 너무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산 바라보는 주상복합 타운으로

서울 남산 3호 터널 북쪽 출입구 주변에선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3호 터널 북단 사거리는 명동·을지로 등 도심 한복판으로 넘어가는 교통의 길목인데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우리은행 본점·우정사업본부 사옥 등 생활 편의 시설 역할을 하는 시설까지 함께 있는 것이 특징. 이 일대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들은 대부분 남산 타워 방향을 바라보는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다음 달에는 롯데건설이 남산 3호 터널 앞 우리은행 본점 건물 바로 옆에서 38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46~313㎡ 규모 아파트로 상당수 층에서 남산 조망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다.

SK건설과 쌍용건설이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도 각각 내년 말과 2010년 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SK건설의 '리더스뷰 남산'은 233가구(139~301㎡) 규모, 우리은행 본점 맞은 편에 들어서는 쌍용건설의 '남산 플래티넘'은 236가구(175~304㎡)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삼성물산이 짓는 '남산트라팰리스'는 힐튼 호텔 옆 남산 순환로 입구에 있다. 136가구 규모 단지로 2010년 6월 입주 예정이다.

◆가격 등 약점 잘 따져봐야

이 밖에 남산에서 조금 더 도심 쪽으로 들어오면 '충무로 자이'(273가구)나 '더샵 순화' 등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됐거나 완공돼 있다.

7월에는 순화동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덕수궁'도 공급될 예정.

남산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광화문·을지로·종로 등 도심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게다가 일부 단지에선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남산 순환로를 따라 조깅을 즐기거나 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해당 업체들은 "명동 등 인근에 은행·증권사·백화점·대형음식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상시 교통 혼잡 지역이기 때문에 출퇴근이 아닌 다른 일로 외곽으로 나갈 경우에도 교통 체증을 감수해야 한다"며 "교육시설이 다른 주거 밀집 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도 약점"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이 일대에서 분양에 나섰던 건설회사들이 대부분 분양가를 결코 낮지 않게 책정해 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난해 '남산리더스뷰'는 151㎡형 기준으로 3.3㎡ 당 2183만원, '남산트라팰리스'는 149㎡형 기준으로 3.3㎡당 2284만원에 공급됐다.

롯데건설의 6월 분양 물량 역시 3.3㎡ 당 2000만원 중반대에 공급될 예정. 이는 최근 강남 지역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대단지가 밀집돼 있는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2495만원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치만은 않은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CLK 장영호 사장은 "남산 일대 주상복합은 기본적으로 도심 한가운데에 생활 근거지를 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 시설"이라며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이런 점을 유념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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