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가격인하 분양마케팅의 진실"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8.04.28 16:44

분양시장 침체가 서울 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가격인하`를 표방해 분양 마케팅에 나서는 주택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분양승인을 받은 뒤 다시 분양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선을 끄는 탓에 `수요자를 우롱하는 마케팅`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동일하이빌은 "다음달 분양을 시작하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일하이빌 뉴시티`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를 지자체 승인 가격인 3.3㎡당 1899만원보다 50만원 낮춘 1849만원에 공급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주상복합은 이번 분양가 인하로 155㎡형의 경우 분양가가 8억1000만원대에서 7억90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일반분양 155-297㎡ 402가구의 총 분양수익은 4082억6601만원에서 3975억1651만원으로 약 107억4950만원이 줄게됐다.

이를 두고 동일하이빌은 "최초 분양승인 가격을 자발적으로 낮춘 것"이라며 "분양률 제고를 위한 자구책인 동시에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스스로 분양가 거품을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내는 지자체의 인하권고와 미분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분양가를 강제할 수 없었던 것뿐이지, 그 가격(1899만원)도 높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설사가 구의 가격인하 의견을 추가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이는 서울 강북권 및 수도권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률이 저조한 점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며 "분양업체 입장에서도 어차피 많은 미분양을 남기게 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계약률을 높여 금융비용을 줄이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분양가 10% 인하`를 내세운 또 다른 업체 역시 구설에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평택 용이지구 반도유보라 480가구를 "당초 분양가 3.3㎡당 평균 907만원에서 825만원으로 낮췄다"며 대대적인 분양에 나섰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지난 1월 이미 한차례 분양에 나서 청약자가 2명 밖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미분양단지로 드러났다. 분양 실패 후 4순위 재분양을 `자발적 분양가 인하`로 포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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