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미분양아파트에 묶인 돈 22조"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8.04.16 17:09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
"연말 연쇄부도 발생할 수도"

작년까지 전국 민간 미분양 아파트는 약 11만가구로 이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22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의 미분양 적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연말부터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부도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기반 정상화 방안' 세미나에서 "작년 12월 기준 민간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 11만2254가구에 이른다"며 "전국적으로 2년간 총 22조2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총 22조2000억원 중 수도권은 약 4조원, 지방은 약 18조2000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연평균 주택건설투자 규모 35조6000억원의 31.2%에 해당한다.

미분양 아파트에 적체된 자금 때문에 발생하는 금융비용도 상당하다. 투입된 비용 중 타인자본비율이 30%일 경우 연간 2600억원의 추가 금융 손실이 발생한다. 이는 2006년 건설산업 전체가 지급한 금융비용 25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타인자본이 100%일 경우 금융비용은 8800억원이다.


김 위원은 "최근들어 중소업체들 중 부채는 늘고 현금성 자산은 줄어드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미분양 아파트 적체 때문에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회사의) 자금경색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금성 자산이 소진되는 시점에서 중소업체는 부도 등의 사태를 맞게 될 수밖에 없다"며 "업계 일각에서는 그 시점을 이르면 올 연말로 바라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은 이와 같은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분양 적체 사태를 개선해 나가는 정책을 펴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 군지역)으로 세분화하고 준공 전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나눠 각각 특성에 맞게 해소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건설회사는 분양가 할인, 분양조건 개선, 임대사업 전환, 미분양 일괄 매각, 주택상환사채나 미분양 투자펀드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하며 정부는 주택대출 규제와 양도세 등 세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 당사의 기사를 사전 동의 없이 링크, 전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

화제의 뉴스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토허제가 만든 아사리판
서울인데 토허제 비껴간 아파트, 강북 미아동 '더 리치먼드 미아' 청약
급락하던 건설주 일제히 반등…대우건설 MSCI 편입 가능성도
반도체 성과급 폭탄 터진 '이 도시', 정작 미분양 쇼크 맞은 이유
경매 초보도 연봉 1억 찍을 수 있다…시작 전에 4가지만 명심해라

오늘의 땅집GO

"세입자 이사 거부에 합의금 5000만원" 토허제가 만든 아사리판
반도체 성과급 폭탄 터진 '이 도시', 정작 미분양 쇼크 맞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