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시작됐는데도 수요 꾸준해
새정부 들어 사교육 관심 높아진탓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도 유명 학군에 대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유명 학교와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강남구 대치동과 노원구 중계동 일대에는 겨울 방학이 끝난 이후에도 전세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계동 S공인중개사무소는 "원래 방학철 이사는 2월까지 집중되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3월 이후에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 겨울 이후 전셋값이 많이 오르자 주로 소형 아파트를 찾거나 아예 매매로 전환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했다. 대치동 W부동산중개업소는 "방학 이사철 성수기인 1~2월 정도는 아니지만 전세를 찾는 이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수요가 예년에 비해 증가한 데는 새 정부가 대학입시 자율화, 영어교육 강화 등의 교육정책을 내놓으면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정부의 광역학군제 도입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감소했던 이들 지역의 전셋값도 최근 다시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치동 우성1차 102㎡의 전셋값은 3억500만원으로 겨울 방학이 시작했던 지난해 12월 초보다 3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주변에 있는 주공10단지 79㎡ 역시 2000만원이 올라 1억6500만원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새 정부 들어 사교육 시장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명 학군과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