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에 들어서는 50억원대 초고가 아파트
아파트 설계에 세계적 건축가 참여 3면 개방형 구조로 조망권 극대화
한화건설과 대림산업이 3월 분양하는 '갤러리아 포레'와 '한숲 e-편한세상'은 330㎡(100평)안팎에 40억~50억원 하는 초고가 아파트들이다. 펜트하우스에 한해 초고가로 분양한 적은 있지만 아파트 전체가 초고가로 분양되는 첫 사례여서 분양 성공 여부에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한강과 서울숲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는 데 설계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갤러리아 포레'는 서울숲과 한강이 한눈에 보일 수 있도록 전 세대가 남향으로 지어지며 거실에서 3면 조망이 가능하다. 실내에 개인정원 공간을 제공하고 호텔식 '스파(Spa)형' 욕실도 설치된다. 건물 4층에 조성되는 옥상 정원과 주민 커뮤니티시설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숲 e-편한세상'도 건물 한 동에 층당 2가구씩만 배치, 전 가구를 3면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회사 측은 "3면 개방형 구조는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내부 인테리어와 평면은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한숲 e-편한세상'은 기본적으로 방이 5개이지만 벽식이 아닌 기둥식 구조로 설계해 방의 개수와 면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천장 높이를 기준층의 경우 2.9m, 2~3층과 48~51층 등 6개층은 3.4m로 일반 아파트에 비해 0.5~1m가량 높였다. 대림산업은 "기존 주상복합과는 달리, 창문을 수평으로 밀어 전체를 여는 방식의 창호를 사용해 환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공간구성이 가능한 '갤러리아 포레' 역시 부부와 자녀공간을 분리했으며 환기·통풍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된다.
이들 주상복합의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한다. '갤러리아 포레'는 아랍문화원, 아그바타워, 리움미술관 등을 설계한 프랑스의 현대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내부 디자인을, 이탈리아의 마시모(Massimo Venturi Ferriolo)가 조경 디자인을 맡았다. '한숲 e-편한세상'은 세계적 설계사인 미국의 'nbbj'가 도시·사람·물·바람을 테마로, 건물 외관을 유선형 타워로 설계했다.
'한숲 e-편한세상'은 다음 달 3일, 갤러리아 포레는 다음 달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일단 청약이 미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가 비싼데다 매년 8000만~1억원에 달하는 보유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고급아파트의 공급이 중단되는 만큼, 부유층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갤러리아 포레는 명품 주거 공간으로서 한화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