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모델하우스, 랜드마크로 진화한다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8.02.28 16:06

대형 조각품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 공연·전시는 기본, 체험 강좌까지 열어 아파트 판매장소서 문화공간으로 변신

금호건설 제공/ 대우건설 제공 금호건설이 3월 대치동에 문을 여는 주택전시관(왼쪽 사진) 조감도와,최근 강남역 근처에 문을 연 대우건설 주택전시관 '푸르지오 밸리'

최근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역 근처에 문을 연 주택전시관 '푸르지오 밸리'는 거대한 조각품을 연상시킨다. 거대한 퇴적층 암벽 사이에 끼어있는 듯한 건물 외관은 행인들의 시선을 끈다. 금호건설이 3월 완공을 목표로 대치동에 짓고 있는 주택문화관도 대형 조각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을 위해 일시적으로 짓고 헐어내던 모델하우스가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주택문화관'으로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강남구 도곡동에서 개관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갤러리'. 모델하우스와 미래 주택은 기본이고 1층 '아트 빌리지(Art Village)'에서는 영화나 공연을 보거나 북카페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다.

금호건설의 대치동 주택문화관 옥상정원(Dream Sky Park)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야외연주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또 1층과 3층에 마련된 이벤트 홀, 전시관, 카페 등을 일반 시민들이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 함경남 팀장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역 랜드마크(상징건물)로 설계했다"며 "향후 주택 트랜드를 보여주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금호건설의 아파트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주택문화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서교동 '자이 갤러리'에 고급 음향 및 조명시스템을 갖춘 '오디토리얼 홀'(250석 규모)을 만들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요가·와인·요리·인테리어를 주제로 15~20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체험식 강좌도 개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제 콘퍼런스가 열릴 정도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GS건설 이용섭 팀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자이 갤러리를 통해 강북지역 자이 입주민과 시민들을 위해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일원동과 안국동의 삼성건설 '래미안 갤러리'는 미래 주거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미래주택전시관(U-홈)과 신규주택전시관, 아트홀로 구성돼 있다. 아트홀을 통해 공연, 전시회 등 문화 행사와 교양 강좌도 제공한다. 삼성건설 이종섭 부장은 "다양한 문화 공연을 기획해 단순히 아파트 판매장소가 아닌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뉴스

공공 매입임대 약정 건수 12만5천건 돌파…심의 통과는 3만5천건
"영종도에 K엔터시티 만든다" 한상드림아일랜드, 빌보드코리아와 제휴
[단독] 도로 없는 유령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역삼' 준공 4년만에 드디어 공급
3기 신도시 최초 본청약 30일 시작, 인천계양 1106가구 나온다
정부 기관은 "최대치 상승" 공인중개사들은 "4.5% 하락" 엇갈린 분석, 왜?

오늘의 땅집GO

[단독] 공급부족론 폈던 국토연구원, 집값 뛰자 주택 보고서 비공개
'박현철 리더십' 롯데건설 매출 30% 성장…PF 위기 극복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