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늘고 분양가 상한제 도입 여파
올해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들 가운데 청약률 '제로(0)'를 기록한 사업장이 15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1일 금융결제원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분양한 아파트들 중에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은 사업장이 15곳(3816가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청약접수 건수가 3건 이하로 사실상 청약률 제로인 현장도 7곳(1814가구)이나 됐다.
사업장별로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청약에 들어간 '이안 더 센트럴' 아파트 935가구와 울산시 신천동 '신천 엠코타운' 741가구가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전북 전주시 하가동 '휴먼빌' 331가구와 경남 통영 '현대성우' 아파트 401가구 역시 청약 접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청약률 제로는 서울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잠실 '대상 파크인 수' 24가구와 성북동 '신구 글로빌 타운하우스' 61가구도 모두 미분양됐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작년 이후 미분양 아파트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신혼부부 및 지분형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면서 주택 수요자들도 청약 통장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이라며 "더욱이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감안하면 미분양 아파트 적체 현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