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미분양 아파트 12만 가구 돌파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8.02.19 23:34

분양가 상한제 피하려고 밀어내기식 분양 계속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최대 규모인 12만 가구를 넘어섰다. 최근 '청약률 제로(0)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대규모 분양이 이어지고 있어 미분양 증가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작년 11월 말까지 분양 승인을 신청한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는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규정을 둠에 따라 현재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4월이 지나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15일 현재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가구를 집계한 결과 12만78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로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였던 지난 1월 11만3845가구에서 불과 한 달 새 6938가구(6.1%)가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170가구로, 전국에서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았다. 대구(1만7295가구), 부산(1만2170가구), 경북(1만1356가구), 경남(1만455가구)도 미분양 가구가 1만 가구를 넘었다.

최근 청약 접수를 받은 울산시 북구 신천동 엠코(741가구), 대구 수성구 범어동 삼성중공업(213가구), 천안시 두정동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 아파트(935가구) 등은 단 한 명도 청약을 하지 않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기다리고 있는 반면, 건설사들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분양을 계속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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