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단지 `○○원 이하 팔지말자` 게시물 등장
차량기지 이전 등 호재.."최고 4000만원 더 받자"
새해 들어 서울 노원구 일대에 집값 담합행위가 다시 나타나며 아파트 호가가 치솟고 있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값이 오르던 이 지역은 올들어 이같은 담합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더욱 심해지며 중대형 아파트까지 가격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11일 노원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일대(상계동)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 12월보다 평균 2000만원 정도 올랐다. 3.3㎡당 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수준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및 지하철 4호선 연장(당고개-남양주 진접지구) ▲왕십리와 중계동을 잇는 경전철 동북노선 확정 ▲서울 외곽순환도로 개통 ▲상계뉴타운사업 계획 발표 ▲당현천 복원 공사 등 각종 개발 호재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주민들 사이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매물을 거두고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호가 상승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단지에서는 `○억원 이하에 팔지 말자`는 등의 게시물이 나붙기도 하는 등의 담합행위가 재연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주공 4단지에는 `3억원 이하(79㎡, 24평)에 매물을 내놓지 말자`는 유인물이 아파트 게시판에 붙었다가 철거됐다. 주공 6단지 역시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매매 정보를 공유하며 저가 매물을 내놓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인근 주공 6단지 79㎡(24평)은 현재 2억4000만원 정도로 지난해 12월 경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집값이 올랐다. 주공 7단지도 창동차량기지 이전의 직접적인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59㎡(18평)가 2억원, 79㎡(24평)도 최고 2억1000만-2억4000만원까지 올랐다.
중소형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값이 급등하자 중대형 아파트도 호가를 높이고 있다. 인근 한양아파트 105㎡(32평)는 지난해 12월 4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4억3000만-4억5000만원으로 호가가 올랐다. 당현천과 인접해있는 주공 4단지 109㎡(33평)은 4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노원역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는 거의 없지만 주민들간에 담합행위까지 나타나면서 거품이 우려될 정도로 호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갖가지 호재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에 노원구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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