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의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히는 용산이 선호도에서 강남을 제쳤다.
지난해 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 한강르네상스와 같은 연이은 호재에 이른바 'MB노믹스'가 추구하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 기대심리까지 뒤섞이면서 날개를 단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도시균형발전 계획의 중심에는 용산구가 있다.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강남.북 균형발전에 관심을 보였던 정책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로 이어지면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당선인은 또한 강남.북 균형발전정책을 국가 정책 기조로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용산구가 강북의 '용(龍)'을 넘어 강남을 위협할 날이 멀지 않은 것이다.
◇호재 만발 용산구
현재 용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용산 부도심, 유턴 프로젝트, 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한남뉴타운 사업, 미군기지 민족공원 조성계획 등을 포함해 2~3가지가 더 있다.
용산구 전체가 개발열기에 휩싸이다 보니 구 전체가 하나의 ‘호재 덩어리’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더구나 이러한 호재는 단기가 아니라 최대 2030년(서울시 한강르네상스 포함)까지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용산구의 인기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용산 부도심 개발
서울시가 2001년 용산 부도심을 국제적인 업무타운 및 주거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단계적으로 개발 절차를 밟고 있다. 약 330만㎡(100만평) 규모인 용산 부도심은 오는 2011년까지 11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될 예정이다. 부도심 개발계획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용 빌딩들이 지어지면 이 일대가 고층 빌딩가로 바뀌게 된다.
▲유턴 프로젝트
서울시가 2006년 공개한 ‘유턴 프로젝트’에서도 용산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유턴 프로젝트’는 강북 지역을 강남 수준의 주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일종의 ‘강북 개발 로드맵’이다. 용산.뚝섬 등을 우선 개발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강북으로 돌린 뒤 은평.미아.도봉으로 확장시키는 사업이다.
▲용산역세권.국제 업무지구, 서부이촌동 통합 개발계획
지난해 8월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가 한강과 연계해 용산역 일대 44만2575㎡를 개발하기 위한 ‘용산 역세권 개발’은 2010년까지 착공하며 업무.쇼핑중심으로 개발된다. 반면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용산철도차량기지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합쳐 약 56만6800㎡(17만1700여평)의 부지 위에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높이 620m 150층이 넘는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초대형 쇼핑몰과 호텔, 백화점, 주상복합아파트, 문화 공간 등이 들어선다. 서부이촌동 약 23만 1000㎡(7만평)부지에는 공원과 국제여객 물류터미널,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선다.
▲한남 뉴타운 사업
2003년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지정됐다가 2006년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다시 지정됐다.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서빙고.동빙고동 일대 약 109만5000㎡(33만1800여평)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한남대교 북단에 위치해 서울에서 가장 뛰어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남산 공원이 있다. 서쪽으로는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되면서 600가구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 조성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군기지 민족공원 조성계획
지난해 6월 건교부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2008년 용산공원 정비 구역을 지정하고 2009년 종합기본계획 세운 뒤, 미군이 이전한 2012년부터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미8군 용산기지 약 260여만㎡(80만평)에 조성될 용산민족공원 계획이 진행 중인 것이다. 기지 전체가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질 경우,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을 잇는 서울의 남북 녹지축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산은 이미 부동산 매물 품귀
서울시는 또 오는 18일부터 한강변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높이 제한 등을 완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권창주 건축계획팀장은 "성냥갑 아파트들이 늘어선 한강변이나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특별건축구역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재 덕에 용산구 부동산 가격은 강남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교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토지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는 2007년 1~11월 누적 땅값상승률이 10.21%를 기록하며 강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용산 동부이촌동 GS한강자이 아파트는 2004년 12월~2007년 12월까지 90%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용산구 한남동의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매물이 없어서 팔 수 없는 상태다. 워낙 호재가 많아 제2의 강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시세에 반영됐기 때문에 단기 투자처로는 맞지 않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용산이 서울의 중심지로 발전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약 5년가량 시간을 갖고 투자를 해야 한다"며 "4차 뉴타운 예정지나 재건축 단지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수요자라면 청약통장을 활용해 올해 용산에 분양 예정인 3100여 가구에 적극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망 투자처는 어디?
대우건설은 동빙고동 일대에서 760가구를 4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효창동 일대에서는 재개발을 통해 80㎡~145㎡ 302가구 중 162가구를 상반기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한남동 60번지 단국대 이전부지에 지하 2층에 지상 4~12층 31개동 81㎡~313㎡ 600가구를 4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동 1-313번지 신계구역의 재개발을 통해 79㎡~185㎡ 867가구 중 289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한강로 2가 국제빌딩 3구역에서 주상복합 128가구 중 31가구를 오는 10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중.대형'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자동 동자4구역에서는 주상복합 159㎡~373㎡ 273가구 중 183가구를 10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에 있다.
용산구 용문동 90번지 일대에서 이수건설은 80㎡~143㎡ 195가구 중 6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