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주목할 만한 분양단지’ 여기 ② 수도권
새해 수도권에서는 공공택지지구(신도시 포함)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공공택지지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정도로 저렴한 데다 공급물량의 70%는 다른 지역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분양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올해 수도권에 공급되는 3만7529가구 중 3만300가구가 일반 청약자에게 분양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유망 단지로는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판교·광교신도시, 올해 저(低)분양가로 큰 인기를 모은 용인 흥덕지구,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 등이 꼽힌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택지지구는 광역교통망과 함께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대부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싼 가격에 공급되지만 7~10년간 전매가 제한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시 분양에 들어가는 판교신도시
판교신도시가 2006년 3월·8월 동시 분양에 이어 올해 또다시 분양에 나선다. 다음달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민영·임대아파트, 연립 등 총 2925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은 다음달 A20-2블록에서 948가구(125~201㎡)를 분양한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700여가구 공급되는 광교신도시
수원시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총 5만5000가구가 지어지는 광교신도시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안에 원천유원지가 위치하는 데다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2008년 개통 예정)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분당·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용인 흥덕지구에 둘러싸인 것도 매력. 울트라건설은 오는 10월쯤 1188가구(113·149㎡)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 호수를 바라볼 수 있고 교육시설이 가까운 것이 특징. 삼성물산도 정확한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분양(524가구)을 준비 중이다.
◆1월 분양 예정인 용인 흥덕지구
지난해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던 용인 흥덕지구가 올해도 낮은 분양가로 청약자들의 관심을 또다시 끌 전망이다. 경부·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2009년 개통) 등으로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대로(大路) 맞은 편에 있는 수원 영통지구의 생활 편의시설과 각종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경쟁률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 현대건설은 이달 중 2-3블록에 아파트 570가구(113~116㎡)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원개발도 비슷한 시기에 2-6블록에서 720가구(120㎡)에 대한 청약에 들어간다.
◆인천 청라지구, 올해 4000가구 공급
올해 4000여가구의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청라지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중에서 서울과 가장 가깝다. 국제금융·업무, 스포츠·해양관광단지 등이 조성되고 외국 명문 대학 유치도 추진 중이다. 호반건설은 이번 달 A14·A18·A20 블록에서 총 2426가구(79~112㎡)를 분양한다. 이 중 A20블록은 수로(水路)와 가까워 여가활동이 편리하고 북쪽 상업시설을 통해 각종 생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상 분양가는 700만~800만원대.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이달 중 A17블록에서 692가구(112㎡)를 공급한다. 다음달에는 원건설이 A24블록에서 1296가구(85㎡)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촌·교하신도시에서도 줄줄이 분양
김포고속화도로 착공과 일산대교 개통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포 양촌신도시는 전체 공급물량 5만3000가구 중에 올해 395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남건설은 5월과 11월 장기지구와 가까운 AC-14블록, 양촌지구 AC-3블록에 각각 1215가구(129~162㎡)와 440가구(129~159㎡)를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12월 양곡지구와 가까운 AC-2블록에서 148㎡형 1041가구의 공급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교하신도시에서는 고려개발이 하반기쯤 4블록에 아파트 780가구(79~149㎡)를, 현진에버빌이 5월쯤 5블록에 66가구(155~192㎡)의 타운하우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오산·평택에서도 대단지 공급
대규모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여기에 버금갈 정도의 대단지들도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GS건설은 1월 용인시 성복동에서 1502가구(114~214㎡)를, 현대건설과 고려개발은 2월 같은 지역에서 각각 2157가구(119~222㎡), 1314가구(113~320㎡)를 분양한다. 오산시와 평택시에서도 대규모 분양이 예고돼 있다. 오는 12월 월드건설은 평택시 동삭동에서 4400가구(114~314㎡), 동문건설은 평택시 칠원동에서 3769가구(111~209㎡)에 대한 청약에 들어간다. 성원건설은 10월 오산시 원동에 2328가구(112~251㎡)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