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빌딩 관리? ‘물’도 관리합니다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12.03 22:49

파이낸스센터·ING타워 운영하는 KAA
고급 식당· 외국계 회사 유치
건물 이미지까지 업그레이드

서울 파이낸스센터, 데이콤빌딩, 한솔빌딩, ING타워….

한국을 대표하는 빌딩들의 공통점들은 뭘까. KAA(Korea ass et advisors)라는 회사가 관리하는 빌딩들이다. KAA는 서울의 대형 빌딩 26개(면적 131만8162㎡)를 관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 1999년 설립된 KAA는 건물주를 대신해 건물의 내부 설비 및 시설물을 관리·운영하고 테넌트(임차인) 유치를 책임진다. 테넌트 유치를 단순 중개업 정도로 생각하면 큰 착각. 테넌트 유치는 건물의 가치와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

KAA 이호규 사장은 “파이낸스센터의 경우, 초기에 빈 사무실이 있었지만 임대료를 높게 낼 수 있는 외국계 법률·투자회사 유치를 위해 상당기간 협상을 벌였다”며 “결국 파이낸스센터에 걸맞은 이미지의 업체를 모으는 데 성공, 건물 가치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KAA는 파이낸스 센터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물의 가치를 올리는 길이라고 판단, 임차인을 선별했던 것.

상가의 활성화도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의 중요한 역할. 서울 파이낸스센터 지하 상가를 도심의 대표적 고급 식당가로 발전시킨 것도 KAA의 역할이었다. KAA 곽창섭 전무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주변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음식점을 선정, 입점을 권유하는 등 공을 들여 고급 식당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은 100여명으로, 회계사·건축사·부동산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선진 부동산 자산관리 기법을 받아들이기 위해 KAA는 2005년 영국 최대의 부동산기업 세빌스(Savil ls)와 지분제휴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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