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평균 분양가는 서울·인천 오르고 경기는 떨어져
파주 운정(교하) 신도시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3.3㎡(1평)당 800만원대 후반~11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파주시와 운정 신도시 동시분양 참여업체는 21일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를 전용면적 60㎡ 이하는 800만원대 후반, 60~85㎡는 900만원대 중·후반, 85㎡ 초과 중대형은 1100만원 이하(채권입찰제 미적용)에서 책정하기로 분양가상한제 심의위원회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되는 고양 식사·덕이지구의 중대형 예상 분양가인 3.3㎡당 1500만원대에 비해 4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 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서울의 분양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올 11월까지 분양된 230개 아파트(7만3799가구)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2000만원이 넘는 지역이 서울 강남·서초·강동·용산·광진·마포·영등포·종로·중구 등 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2005년에 평균 2000만원을 넘었으나 최근 2년간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역별 평균 분양가는 서울 1787만원, 인천 1264만원, 경기 1042만원 순이었다. 인천은 지난해보다 50.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울은 전년 대비 36.4% 올랐다. 반면 경기는 9.5%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서울에서 주로 분양된 아파트는 도심 상업지구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이어서 비싼 땅값으로 인해 분양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실시되면 고가 아파트 공급이 중단되고 분양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