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억 미만 전세’ 19.27% 급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세 값 1억원 미만인 아파트 수가 크게 줄었다.
올 들어 서울 비(非)강남권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데다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든 대신 전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아파트 302만8778가구 중에 1억원 미만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아파트는 118만3026가구(11월 14일 기준)로 지난 1년간 12만478가구(9.24%) 감소했다. 작년 11월 13일 기준으로 전세 값 1억원 미만 아파트는 130만3504가구였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1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가 21만4655가구에서 17만3294가구로 4만1361가구(19.27%) 급감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전세 값이 낮았던 강북 지역에서 3만796가구가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는 1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가 76만532가구에서 70만8293가구로 5만2239가구(6.87%) 줄었고, 올해 고(高)분양가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값이 치솟은 인천에서는 1만8625가구(26만4528가구�24만5903가구)가 사라졌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올해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노원구(1만800가구)를 비롯해 도봉구(4301가구), 구로구(3701가구)가 크게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안산시(1만848가구), 고양시(9377가구), 의정부시(8364가구) 순으로 감소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작년에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사람보다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비(非)강남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전세가격도 올랐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전세 1억 미만 아파트 수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