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도곡 리슈빌 파크’ 80평형대 사상최고가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된 가운데 서울 강남에 3.3㎡(1평) 면적에 분양가만 최고 4000만원에 이르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이는 아파트 분양 사상 최고가여서 올 연말 분양 예정인 뚝섬 상업용지 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리슈빌 파크’ 아파트 33가구(280~287㎡)에 대해 3.3㎡당 평균 3699만원, 최고 3972만원에 분양을 승인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지난 1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서초 아트자이’로 3.3㎡당 3395만원이었다.
‘도곡 계룡 리슈빌 파크’의 280㎡(84평형) 층별 분양가는 3350만~3790만원, 287㎡(86평형)는 3900만~3972만원으로 여기에 발코니 확장, 빌트인 가전제품, 수입 대리석, 벽지 마감재 등 옵션 항목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를 짓는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작년에 이미 사업 승인을 받아 올해 9월 1일 사업 승인 신청분에만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와는 무관하다”며 “최고급 수입 마감재와 최신 설계를 적용해 분양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옛 금호빌라 부지에 짓는 것으로 총 2개 동이며, 이 가운데 1개 동 19가구는 동호인 주택으로, 나머지 1개 동 33가구는 일반 분양을 하게 됐다. 17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23일부터 일반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한편 뚝섬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은 분양가를 3.3㎡당 3500만~39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