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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커피] 망한 재벌 종착역은 부동산 경매

뉴스 차학봉 기자
입력 2007.10.01 22:09

한동안 잊혀졌던 재벌 회장들의 이름이 법원 경매 법정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최근 창원지법에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명의의 경남 거제 땅이 경매로 팔렸다. 1983년 김 전 회장이 본인 명의로 구입한 땅으로, 감정가 98억원보다 훨씬 높은 160억원에 팔렸다. 대우전자가 은행권으로부터 돈을 빌릴 때 김 전 회장이 담보로 제공했던 땅이다. 재벌 회장들이 소유했던 자택들도 경매로 많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단독주택이 64억원에 팔렸다.

이 밖에 박승주 전 범양식품 회장, 박영일 전 대농그룹,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 박용학 전 대농그룹, 박건배 전 해태 회장, 안병균 전 나산회장 등의 자택이 경매로 처분했다. 경영상태가 악화되면서 재벌 회장이 개인 소유의 주택까지 담보로 해서 추가 대출을 받았던 것이다. 재벌회장들의 자택은 주로 한남동·성북동·장충동 등 전통적인 부자들이 선호하는 단독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재벌가 주택들은 고급빌라 등으로 개발하기 위해 부동산개발회사가 사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와이플래닝’ 황용천 사장은 “비록 부도를 냈지만 한때 거대한 부를 일구고 조직을 경영한 만큼 행운이 깃든 집이라고 믿고 그 집에 직접 들어가 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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