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청약점수 `최고·최저`공개..수요자만 `골탕`

뉴스 이데일리
입력 2007.09.21 13:28

최고최저 20-30점 점수차..청약에 도움 안돼

청약가점제 방식으로 첫 공급을 시작한 단지의 일반분양이 마무리돼 앞으로 있을 당첨 점수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아파트의 당첨 청약점수를 전용 85㎡이하와 85㎡초과 2개 단위로 구분해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만 공개키로 해 대부분의 청약자는 자신이 신청한 주택의 당첨점수를 알 수 없게 된다.


이같은 공개방식으로는 당첨 점수를 예측할 수 없어 청약자들의 눈치작전만 치열해지거나 부정확한 정보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청약행태만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순위 미달시 최저점은 `무의미`= 실제 첫 가점제 적용 아파트로 지난 19일 일반청약을 마친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에서 한 개 주택형을 제외한 7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남은 182.33㎡형도 3순위에서 모집인원을 채웠다. 일반공급 567가구 모집에 모두 4242명의 청약자가 모여 최종 청약경쟁률은 7.48대 1이었다.


이 아파트의 경우 30대 1가량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113.44㎡, 113.06㎡ 등의 당첨 가점이 40점을 넘을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3순위에 마감된 주택형은 아무리 가점이 낮은 1순위 청약자라도 당첨된다.


이 때문에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가 매우 커져 당첨 점수가 밝혀지지 않는 주택형은 몇 점이 커트라인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신도종합건설의 양주 고읍 신도브래뉴는 3순위 청약까지 일반분양 768가구 중 84가구, 8개 주택형 중 4개가 미달됐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미달된 탓에 사실상 당첨권 커트라인이란 게 없다.


◇최고 최저 20-30점 점수차= 최근 인기 분양단지의 청약 경쟁을 돌아보면 앞으로 분양되는 단지의 최고점과 최저점은 더욱 들쭉날쭉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GS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1012가구를 분양한 송도자이하버뷰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36.5대 1이었지만, 2단지 112㎡(34평형)의 경우 1271대 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2개 주택형은 1순위에서 모집인원을 못 채웠다.


특히 이 아파트는 총 42개(1단지 16개, 2단지 24개)의 주택형으로 분양됐다. 만약 이 아파트가 가점제로 분양됐다면 대부분의 청약자들이 자신의 주택형에 해당하는 당첨점수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지난달 길음뉴타운 래미안 분양에서도 85㎡(25평형)은 2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미달된 주택형도 나온 사례가 있다. 주택형이 많고 주택형별 청약경쟁률이 갈리는 인기 단지일수록 최저·최고점의 청약점수 발표 방식이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자신이 분양받기를 희망하는 아파트와 과거의 비슷한 단지의 청약점수를 비교해야 청약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텐데 20-30점씩 차이나는 최고·최저점만 알아서는 오히려 감 잡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예측이 쉽지 않은 수준의 점수만 제공되면 오히려 청약자들의 눈치작전만 치열해지거나 여론에 따라 휩쓸리는 사례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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