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은 하락하고, 1000가구 미만 중소단지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00가구가 넘는 잠실 레이크팰리스 142㎡는 연초보다 2억2000만원이나 떨어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해 1월 대비 8월말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단지 규모별로 조사한 결과 ▲500가구 미만 1.44% ▲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 0.55% ▲1000가구 이상~2000가구 미만 -1.14% ▲2000가구 이상 -2.43%로 나타났다. 1000가구 미만은 상승한 반면 1000가구 이상은 하락한 것.
반대로 2005년에는 ▲500가구 미만 10.24% ▲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 13.47% ▲1000가구 이상~2000가구 미만 15.24% ▲2000가구 이상 20.29%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500가구 미만 단지 매매가 상승률의 2배까지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됐다.
올초 대비 8월말 현재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매매가 하락을 주도한 곳은 양천구와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등으로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곳이다.
2678가구 규모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는 142㎡가 연초 대비 2억2500만원 하락해 14억5000만~15억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에서 3696가구의 트리지움 입주까지 시작돼 급매물 위주로만 한 두건씩 거래되고 있다.
양천구에서는 신정동 신시가지 14단지(3100가구)와 신시가지 10단지(2160가구)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광역학군제 도입으로 학군수요가 사라져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다. 신시가지 14단지 181㎡ 1억5000만원 하락해 17억~18억원선이다.
강남구에서도 대치동 미도1차(124가구)와 미도2차(1232가구) 매매가가 하락세다. 미도2차 181㎡가 5억원 하락해 25억~26억원이며, 미도1차 221㎡도 4억5000만원 하락해 29억~31억원선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와 금리인상, 세금부담 증가로 소규모,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가 높은 대단지는 매수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또 대단지는 매물이 많다 보니 거래가 매매하한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